[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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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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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와 이스라엘의 전쟁 


사울이 죽은 후, 다윗은 유다 지파의 왕이 되고 사울의 막내아들인 이스보셋은 유다를 제외한 다른 지파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잠시(약 2년) 동안 유다와 이스라엘로 나뉘어 통치되며 이들 사이에 여러 차례 전쟁이 일어난다. 그 대표적인 전쟁이 바로 기브온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사울은 숙부의 아들이며 사촌동생인 아브넬을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으로 세운다. 아브넬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죽자 사울의 막내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요단강 동편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마하나임은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으로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올 때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난 곳이다(창32:1-2). 또한 그곳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해 머물던 곳으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잘 보호받을 수 있는 천연요새와 같은 지역이다.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간 것은 블레셋의 추격을 피해 안전한 곳에서 군사들을 재정비하고 또한 이스라엘을 견고히 세우기 위함이었다. 이때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브넬은 그의 신복들을 데리고 마하나임에서 나와 기브온에 도착한다.


기브온은 유다와 인접한 곳에 있는 성읍으로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다. 아브넬이 기브온으로 온 것은 이스보셋의 왕권을 견고히 하기 위해 다윗을 왕으로 세운 유다를 시찰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요압과 그의 신복들을 보내 아브넬을 견제하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기브온 못을 중심으로 못 이쪽에는 아브넬과 그의 신복들이, 못 저쪽에는 요압과 그의 신복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진영에서 각각 12명씩 뽑아 그들로 진영을 대표해서 싸우게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하여 아브넬의 진영에서 12명이 그리고 요압의 진영에서 12명이 대표로 나와 서로 싸우게 된다. 그 싸움이 얼마나 격렬했는지 양쪽 진영의 군인 24명이 모두 죽게 된다.


이것을 바라보던 아브넬과 요압의 군사들 간에 큰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그 전쟁에서 아브넬의 군사들은 요압의 군사들 앞에서 크게 패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아브넬은 그곳을 피해 홀로 도망하게 된다.


요압에게는 두 동생 아비야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은 얼마나 빠르게 뛰는지 들노루 같이 빨랐다고 한다. 그는 아브넬이 패하여 도망하는 모습을 보자 그를 잡기 위해 좌우도 돌아보지 않고 오직 그의 뒤만을 좇아 달려갔다.


아브넬은 아사헬이 자신을 좇아 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더 이상 좇아오지 말고 진영으로 돌아가도록 제안한다. 그러나 아사헬은 포기하지 않고 아브넬을 쫓아가지만 전쟁의 경험이 부족했던 아사헬은 전쟁에 능숙한 아브넬의 창에 찔려 죽게 된다.


요압은 그의 막내동생 아사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분을 참지 못하고 원수를 갚기 위해 아비새와 함께 아브넬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위기를 모면한 아브넬은 한 산에 이르러 그의 군사들을 재정립하고 진을 치고 있었다. 요압과 그의 군사들이 아브넬의 진영 근처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져서 싸움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아브넬은 요압에게 싸움을 계속할 경우 상호간에 참혹한 일만 발생할 것이니 더 이상 전쟁을 하지 말고 휴전하자고 제안한다.


요압은 비록 그의 막내동생을 잃었지만 아브넬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전쟁을 멈추었다. 그리하여 아브넬은 마하나임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죽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그들의 조상의 묘에 장사하고 헤브론으로 돌아가 다윗에게 전쟁에 대한 보고를 한다.


이 전쟁으로 인해 유다와 다윗의 군사는 아사헬을 포함하여 20명이 죽었으나, 이스보셋과 아브넬의 군사는 360명이나 죽었다. 그 후에도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은 오래 지속되었는데 그 때마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갔다(삼하2:32).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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