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RSV 감염증' 확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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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RSV 감염증' 확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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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보건국, 헬스 비상사태 선포

지난 주말 환자 기록적 수준 증가 

콧물, 발열, 쌕쌕거림, 탈수 등 유발

"기침할 때 입 가리고 손 깨끗이 씻어라"


남가주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오렌지카운티(OC) 보건국은 1일 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OC 보건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인 RSV 에 독감 시즌까지 맞물리면서 바이러스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RSV 환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아동병원 입원 및 응급실 환자 수용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SV에 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 RSV는 무엇인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RSV는 대부분의 2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발병하는 감기와 비슷한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이다. 누구나 RSV에 노출될 수 있지만 1~2주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성인에 비해 호흡기나 폐가 약한 유아나 어린이, 시니어들에게는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9월과 11월 중순에 시작돼 12월 말과 2월 중순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은?

OC보건국은 머리를 찧거나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갈비뼈를 잡아당기는 모습 등의 증상을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또한 아이가 ▲기침, 가래 ▲호흡곤란, 쌕쌕거림과 거칠고 빠른 호흡 ▲콧물, 코막힘 ▲인후통 ▲갈비뼈나 쇄골 주위의 빨개진 피부 ▲8시간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짙은 색의 소변 ▲탈수 증상 ▲지속적인 고열 ▲무기력 또는 극심한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예방책은?

OC 보건국의 레지나 친시오 콩 박사는 “RSV에 승인된 백신은 없지만 코로나19 백신이나 독감 예방접종 등을 받으면 질병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마스크 착용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팔꿈치 또는 휴지로 입 가리기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손 씻기 ▲악수 또는 식기 공유 피하기 ▲전화기와 문 손잡이 등 자주 접촉하는 물건 세척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보육센터에 보내지 않기 등이다.   


- RSV 감염 여부 확인은?

RSV 감염 여부는 항원 또는 PCR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진단 방법은 구강면봉 또는 혈액검사이다. 어린이의 경우 항원검사를 통해 80~90% 바이러스가 정확하게 감지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폐 합병증 검사를 위해 흉부 X-레이 또는 CT 스캔 같은 추가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 RSV 치료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아세토메노핀(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애드빌)과 같은 일반 의약품으로 열과 통증을 관리한다. 스스로 코를 풀 수 없는 영아일 경우 비강 식염수 점안액과 흡인기를 사용해 코막힘을 제거한다. RSV 감염 증상은 2주 이내에 대부분 완쾌된다.  


한편 바바라 페러 LA카운티 보건국장은 RSV 감염이 매년 이맘 때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에서 RSV 양성 반응을 보인 호흡기 질환 환자 비율도 지난 5년 동안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RSV 양성 반응은 7%로 이전 3개월 동안에는 1% 미만이었다. 

5세 미만 어린이 중 응급실 방문의 7%가 RSV 또는 급성 기관지염과 관련이 있다. 

전국에서 매년 약 5만8000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RSV 증상으로 입원하며 100~500명이 사망한다. 65세 이상 시니어 중 약 17만7000명이 입원하고 1만4000명이 사망한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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