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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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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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죽음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약 18년을 사무엘과 함께 통치하고 약 22년을 단독으로 총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그가 비록 40년이란 오랜 기간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했지만 그의 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실로 ‘안타깝다’ 라는 말로 대신 할 수 있겠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후 그의 명성이 널리 퍼지자 사울은 그런 다윗에 대한 열등감으로 그를 죽이기 위해 부단히 쫓아다녔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엔게디 굴과 십광야에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으나 그를 죽이지 않고 안전하게 돌려 보낸다.


그러자 사울은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 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삼상26:21)고 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윗을 축복한 후 돌아간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기에 그를 피해 이스라엘의 적국인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를 찾아간다. 가드는 다윗이 죽인 골리앗의 고향이다. 그러기에 가드 왕과 백성들은 다윗을 잘 알고 있었고 그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기스는 다윗을 신하로 받아들인다. 아기스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기에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없으며, 또한 다윗과 같은 용사를 자기 수하에 두는 것은 자신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시글락에 머물도록 배려한다.


다윗은 비록 블레셋에 몸을 담고는 있지만 자신은 이스라엘의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그의 정체성만은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가드에 몸을 숨기고 있어야 했기에 아기스에게 온전히 충성하는 자처럼 보여야만 했다.


그래서 다윗은 시글락에 머물면서 남쪽에 있는 여러 이방인들의 성읍을 쳐서 멸한 후 그곳에서 취한 전리품들을 아기스에게 주며, 그 전리품들을 마치 이스라엘의 성읍을 쳐서 얻은 것처럼 위장하여 보고 한다.


그러한 보고를 받을 때마다 아기스는 다윗이 이스라엘의 성읍을 공격하여 많은 전리품들을 가져왔기에 그가 절대로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없고 영원히 자기의 부하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더욱 신임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있을 때 블레셋(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방백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소집하게 된다. 이때 가드 왕 아하스는 다윗에게 “너와 네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 (28:1)이라고 말한 후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데리고 이스라엘을 향하여 행진한다.


다윗은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기에 이 사건은 그가 정치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가 블레셋과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싸우게 되면 어떠한 이유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기스에게 동족과 싸우는 전쟁이기에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만약 그런 말을 한다면 다윗이 이제까지 해온 모든 일이 탄로날 것이며, 이로 인해 그의 목숨도 위태로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시고 피할 길을 주신다(고전10:13)고 하신 말씀과 같이 다윗에게도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블레셋의 다른 방백들이 아기스에게 다윗의 일행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며 그들을 성읍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삼상29:4).


이리하여 다윗은 동족과 싸우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었고 그가 시글락으로 돌아 온 후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큰 전쟁이 일어난다. 사울은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 싸우다가 그의 세 아들 요나단, 아미나답 그리고 말기수아와 함께 죽임을 당한다(31:2).


사울이 왕이 될 때 그는 이스라엘에서 그와 같은 자가 없을 정도로 빼어난 사람이었으나(10:24) 그는 자신의 열등감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다 결국 다윗 없이 블레셋과 싸우다 길보아 산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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