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 올드타이머 정용봉 회장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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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 올드타이머 정용봉 회장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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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총영사관에서 열린 무공훈장 전수식. 가운데 앉은 이가 고인이다. LA총영사관



나라은행 이사장 등 굵직한 활동

지난 해 70년만에 무공훈장 전수



코리아타운의 올드타이머 정용봉(토마스 정) 회장이 6일 오전 4시 45분 LA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95세.


고인은 1927년 경남 김해군 진영에서 태어나 31세 때인 1958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로는 아직 초창기였던 가발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뒤 한인사회에서 나라은행(뱅크오브호프의 전신) 이사장,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회장,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 등 굵직한 활동을 펼쳤다.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육군종합학교 8기생으로 임관, 소위 계급장을 달고 8사단 16연대 1대대 4중대장으로 전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양구전투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이끌었다가 큰 부상을 입고 1계급 특진과 무공훈장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바람에 무공훈장을 받지 못했고, 한국 정부가 70년이 지난 후에 고인의 활약상을 되짚어 LA총영사(박경재)가 무공훈장을 전수해 화제가 됐다.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LA한국교육원 강당(680 Wilshire Place Los Angels Ca 90005)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장례식은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로즈힐 스카이 채플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인은 한국 국립묘지에 안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처 (213) 389-1536 또는 (714) 717-1121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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