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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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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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이야기 


성경의 인물들 중 처음부터 끝까지 신실하게 살아간 사람들이 있고, 처음은 좋으나 끝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 처음은 좋지 않았으나 끝이 좋았던 사람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지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지낸 인물 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사무엘이다. 그는 제사장 겸 마지막 사사로 활동하였다. 또한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자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웠으며,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후에는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세운 자(킹 메이커)였다.


사무엘의 이름은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라는 의미이다. 아이를 낳지 못하던 한나는 “주의 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1)는 서원기도를 통해 그를 얻었기에 그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사무엘이 젖을 떼자(약 3~4세) 한나는 그를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전으로 데려가 그녀가 서원한 대로 그를 여호와께 드렸다. 이래서 사무엘은 어릴 때부터 나실인이 되어 여호와를 섬기기 시작한다.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많은 은총을 받으며 성장한다. 이때 이스라엘은 백성들과 제사장 엘리 가정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이상이 희귀한 때였다. 그러나 어린 사무엘에게는 하나님께서 네 번씩이나 나타나시어 이상을 보여주기도 하셨다.


이스라엘의 제사장 겸 사사였던 엘리와 그의 두 아들이 죽은 후, 사무엘은 제사장과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한다. 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스라엘의 영적 대각성운동(7:3-6)이다.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대로 사울을 왕으로 세우고 권력을 이양한 후, 왕과 백성 앞에서 자신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누구의 것을 약탈하거나 속이거나 압제하거나 혹은 뇌물을 받고 불이익을 준 것이 있으면 밝히라고 선언한다.


이것은 사무엘이 약 50~6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지만,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청렴결백하게 통치하였음을 온 백성들에 선포하는 것이다. 사무엘은 정권을 이양한 후에도 제사장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 즉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는 일과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치는 것은 쉬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이를 지킨 사람이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히 통곡하기도 한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왕을 버리시면 이스라엘은 마치 목자 없는 양 같은 나라가 되어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무엘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쉬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대로 지키며 기도했다. 그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를 베들레헴으로 보내 이새의 아들 중에서 택하신 자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도록 하신다.


이 명령에 사무엘은 사울을 심히 두려워한다. 비록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지만 왕권은 여전히 그에게 있었기 떄문이다. 그런데 사무엘이 왕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새로운 왕으로 세운다는 것은 자기의 목숨을 거는 도박과 같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기에 그 말씀에 순종하여 베들레헴으로 내려가 이새의 막내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고향 라마로 돌아온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좇아 다니고 다윗은 그를 피해 도망 다니던 시절 사무엘은 그의 고향 라마에서 98세의 나이로 그의 생을 마감한다.


평생을 하나님을 섬기며 살았고 단 한 번도 책망받는 일이 없었던 사무엘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그처럼 오랜 기간 온전한 삶을 산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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