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대소변 청소, 오픈 준비가 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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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대소변 청소, 오픈 준비가 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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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노숙자 문제, 업주들만 ‘고통’ 

"수 차례 신고해도 경찰은 요지부동" 

10지구 의원실·KYCC 한국어 전화 가능



“노숙자가 행패를 부려 신고해도 경찰은 요지부동이다. 어렵게 통화가 됐지만, 이메일로 신고하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LA한인타운 6가에 있는 세탁소 '맨해튼 클리너스(Manhattan Cleaners)'를 운영하는 강희정(61)씨는 “노숙자가 행패를 부려 한인타운 관할 올림픽서에 신고를 해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다”며 “업소 건물 외벽에 노숙자들이 툭하면 대소변을 본다. 악취 때문에 손님도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강씨는 “지나가는 순찰차에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해도 그냥 가버리기 일쑤”라며 “가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의 도움을 받아 건물 벽에 그려진 오물과 낙서 등을 지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식당 '차돌풍(Chadolpoong)'의 성동희 매니저는 “노숙자 행패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업소 앞 땅바닥에 누워있던 노숙자가 툭하면 안으로 들어와 배가 고프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 부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며 "그나마 흉기를 들고 난동부리지 않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인근 지역 주민들이 노숙자의 만연한 행패와 범죄로 고통받고 있다. 폭스11에 따르면 셔먼옥스 벤투라 불러바드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폴 스크리바노는 매일 아침 업소 앞 인도에서 노숙자들의 대변을 청소한다. 스크리바노는 "어느 날 한 노숙자가 내가 소유한 SUV에 배설물이 담긴 봉지를 던지는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KYCC 스티브 강 디렉터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한인 업주들의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아무리 작은 피해라도 신고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고가 많아져야 경찰 주목을 받고 조치가 빨라진다는 조언이다.


강 디렉터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신고 처리가 가장 빠른 곳은 LA시의원 10지구 사무실(213-473-7010)또는 해당 지역구 시의원 사무실”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이 있어 한인 보좌관(이벳 김)을 통해 한국어로 신고,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YCC의 한인타운 노숙자 관련 사업인 하우징 서비스(전화 213-365-5623 Ext. 5623)를 통해 신고, 접수도 가능하다. 


강 디렉터는 “Black Lives Matter(BLM) 사태 이후, 가주 전역에서 노숙자에 대한 정책이 달라졌다”며 “큰 범죄가 아닌 이상 LAPD는 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A시의원 사무실 이외에도 MyLA311 앱을 통해서도 신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CCTV, 사진, 진술 반드시 필요”

올림픽서 애런 폰세 서장 인터뷰 


올림픽서 애런 폰세 서장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피해자의 신고 내용(응급 또는 비응급)에  따라 경찰 대응이 다를 수 있다”며 “모든 신고는 살인, 총격, 기물 파손, 단순 위협 등의 우선순위에 따라 경찰 인력이 재배치 또는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소에서 노숙자가 행패를 부릴 경우, 용의자가 도주했더라도 피해 진술과 CCTV, 사진, 인상착의 등의 자세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출동이 늦어져 피해자가 현장을 떠나거나 전화로 필요없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경찰 출동이 없었던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폰세 서장은 “경찰 인원 감축에 따라 응급 상황이 아닌 사건에 대해 온라인 신고 시스템(https://www.lapdonline.org/file-a-police-report/)이 활성화 됐다. 신고 후 24시간 이내 검토되며 승인 시, 경찰에 공식 보고된다”며 온라인 이용을 적극 권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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