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오빠 사랑해" USC에 울려퍼진 K팝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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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언니·오빠 사랑해" USC에 울려퍼진 K팝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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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USC에서 열린 K팝 페스타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캠퍼스에서 K팝 공연…대학생 팬 열광

김세정·킹덤 "미국 팬들 열정 감동적"



"언니, 오빠 사랑해." 23일 USC에서 K팝을 응원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LA 주재 한국문화원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개최한 'K팝 페스타' 행사였다. 명문 USC 학생들은 이날 한국말로 '언니, 오빠'를 외치며 K팝의 '찐팬'(열렬한 팬)임을 입증했다.


화려한 한복을 무대 의상으로 차려입은 7인조 보이그룹 킹덤, 걸그룹 아이오아이 및 구구단 출신의 솔로 가수 김세정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자 대학생 팬들은 교정이 떠나갈듯한 함성으로 이들을 맞이했다. LA 문화원과 함께 이번 행사를 꾸민 이혜진 USC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학 캠퍼스에서 K팝 행사를 열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역사를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마치 한국 콘서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어떤 팬들은 자신의 핸드폰에 "킹덤 비주얼이 미쳤다", "갓세정"이라는 한글 응원 문구를 띄웠다. 킹덤 공연 때에는 대학생 자녀를 따라온 것 같은 엄마 팬들도 곳곳에 있었다. 중년으로 보이는 한 여성 팬은 보이그룹의 춤동작 하나라도 놓칠세라 핸드폰을 꺼내 영상으로 담았고 얼굴에선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세정이 무대에 오르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 하트'를 날리며 감격해하는 남자 대학생 팬도 눈에 띄었다. 김세정은 팬들의 환호에 "최근 목이 많이 상해 걱정을 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팬들의 열정을 보게 되니 (쌓였던) 걱정이 싹 내려갔다"고 웃었다.


가수들의 공연에 앞서 이날 무대에선 팬들의 K팝 커버댄스 결승전도 열렸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할 미국 대표를 뽑는 자리였다. 가주 외에도 뉴저지, 유타 등 전역에서 출전한 12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실력을 뽐냈고, 시카고 출신의 댄스팀 '프리즘 크루'가 그룹 더보이즈의 '매버릭' 칼군무로 한국행 티켓을 따냈다.


커버댄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킹덤의 리더 단은 "해외에 나오니 K팝 인기를 더욱 체감하는 것 같다"며 "K팝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느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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