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시키겠다" 승객 난동에 긴급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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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시키겠다" 승객 난동에 긴급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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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출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기내 몸싸움 끝 남성 승객 제압 



하늘을 날던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추락시키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긴급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LA를 출발해 동부 애틀랜타로 날아가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갑작스레 승무원들을 붙잡고는 "비행기를 떨어뜨려 버리겠다"며 고함을 질렀다.


기장은 곧 기내에 '전원 지원'을 명령했고, 여러 명이 투입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이 남성을 제압했다.


비행기는 이후 중간 지점인 오클라호마시티에 별다른 사고 없이 긴급 착륙했다고 델타 항공은 밝혔다.


다친 승객이나 승무원은 현재로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델타 측은 이 승객을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준 승객과 승무원에게 감사한다면서 "이 승객은 사법 당국이 데려갔다"고 말했다.


문제의 남성은 기내에서 "아주 기괴한 모습"으로 행동했으며, 팔꿈치와 무릎에 보호대를 하고 있었다고 승객들은 진술했다.


한 승객은 당시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면서 "끔찍한 일로 끝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20대 후반 델타 항공 직원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남성은 체포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정신질환 조짐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사건은 미국 내 공항 이용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AFP는 짚었다.


실제로 연방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지난 11일 미국 내 공항 승객이 202만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보인 날이다.


또 2020년 3월 7일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선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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