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값 속여 2억5000만 달러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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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값 속여 2억5000만 달러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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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사기범 일당 47명 법정에

알고도 묵인한 단체 설립자도 기소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의 식사 지원 프로그램을 악용해 천문학적 금액을 빼돌린 사기범 일당이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들이 착복한 액수만 2억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법무부는 20일 미네소타 지역 수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며 셸 네트워크라는 회사를 차려 연방 아동 영양 프로그램(Federal Child Nutrition Program)을 통해 허위로 지원금을 신청해 이를 빼돌린 4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공모, 금융사기, 돈세탁, 불법 리베이트 지급 및 수주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비영리 식품유통업체인 피딩 아워 퓨처(Feeding our Future)의 묵인 속에 범죄 행각을 벌였으며, 허위 상환청구서를 통해 리베이트를 받은 이 단체의 설립자이자 전무 이사인 에이미 복(Aimee Bock)도 함께 기소됐다.


이 단체는 피고인들이 사기 청구 제출 의도임을 알고도 주 전역에 무려 200개에 달하는 연방 아동 영양 프로그램 사이트의 개설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사이트는 직원이 거의 없는데다 해당 양의 식사를 제공한 경험이 거의 또는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된 지 몇 주 만에 하루에 수천 명의 어린이에게 식사를 제공한다고 허위 주장했다. 


아울러, 피딩 아워 퓨처는 지난 한 해에만 연방 아동 영양 프로그램 기금에서 행정 수수료로 18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원들도 추가 리베이트를 받았으며, 이 리베이트는 셸 회사에 지불된 컨설팅 수수료로 위장됐다. 후원 단체는 청구서 제출과 사이트 후원에 대한 대가로 상환기금의 10~15%를 관리 수수료로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공개된 FBI 진술서에 따르면, 피딩 아워 퓨처는 노동부(USDA)로부터 2018년 30만 7000달러, 2019년 345만 달러, 2020년 4270만 달러, 지난 해에만 무려 1억 9790만 달러를 받았다. 


미네소타 지역의 변호사 앤드류 M. 루거는 “피고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악용했다”며 “대신, 수익금을 챙겨 미네소타, 케냐, 터키의 부동산과 고급 차량, 보석을 구입해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데 연방 자금의 4분의1 이상을 탕진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법무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사기 기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미 11억 달러 이상의 사기와 관련된 1000건 이상의 형사 사건을 기소하는 것을 포함해 80억 달러 이상의 팬데믹 사기 혐의와 관련된 집행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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