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 자료 낸 컬럼비아대, 랭킹 2위→18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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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확 자료 낸 컬럼비아대, 랭킹 2위→18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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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시스템 신뢰할 수 있나" 비판도



대학 평가 기관에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한 명문 사학 컬럼비아대의 대학 평가 순위가 급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 평가 순위에서 컬럼비아대가 2위에서 18위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아이비리그 소속인 컬럼비아대의 순위를 둘러싼 소동은 교수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컬럼비아대 수학 교수인 마이클 태디어스가 지난 2월 블로그를 통해 평가기관에 제출한 통계 자료가 부정확하고 사실을 호도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당초 컬럼비아대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결국 지난주 일부 통계가 오래됐고 부정확하다고 인정했다. 학생 수가 20명 이하인 강의 수와 교수진의 최종 학위에 대한 통계 자료가 학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출됐다는 것이다.


당초 컬럼비아대는 올해 대학 평가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컬럼비아대를 포함한 순위를 발표했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대학 측이 제시한 통계를 제외하고, 교육부 등 정부 통계와 외부 평가자료 등을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순위에 따르면 프린스턴대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위를 기록했다. 하버드와 예일, 스탠퍼드대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각에선 올해 컬럼비아대의 순위 하락을 놓고 대학 순위 평가가 정확하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평가기관에 잘못된 통계를 제출했다고 폭로한 태디어스 교수는 "이번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대학 평가가 조잡하고 의미도 없다는 것"이라며 "한 대학이 1년 만에 2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면, 이는 전체 순위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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