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장기화 공포에 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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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장기화 공포에 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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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뉴욕증시는 인플레 공포에 큰 폭으로 추락했다. /AP


3대지수,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하락

8월 CPI에 금리인상 폭 높아질 전망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 속에 뉴욕증시가 급추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락하다 지난 6일 이후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주일 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S&P 500 기업 중 490곳 이상의 주가가 이날 떨어질 정도로 하락세가 광범위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로 치솟았다는 소식은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8월 CPI 발표 후 9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기대를 접고 최소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기 시작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견고한지, 연준의 대응 규모가 얼마나 될지를 시장은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며 9월 기준금리 인상폭 전망치를 1%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더욱 급격한 금리인상 예상은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75%를 돌파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3.361%에서 이날 3.422%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9.4% 각각 급락했고 애플(-5.9%), 마이크로소프트(-5.5%), 구글 모회사 알파벳(-5.9%)도 대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유니티소프트웨어(-13.4%)를 비롯한 일부 기술주는 두 자릿수 대폭락을 기록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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