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나...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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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나...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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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4% “팬데믹 전보다 현재에 집중” 

보복 소비, 노동 회피 등으로 나타나

코로나 103만명 사망, 기대수명 3년 급감



성인 3명 중 2명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인생관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르페 디엠’은 현재에 충실하라, 오늘을 즐기라는 뜻의 라틴어 명구다.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원폴이 21세 이상 성인 2000명을 조사해 지난달 3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복수 응답)가 “팬데믹 이전에 비해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를 위해 돈과 에너지를 아껴두기보다 지금의 쾌락을 택하겠느냐’는 문항에선 70%가 “그렇다”고 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 양상과 법칙이 송두리째 바뀌고, 장기간 봉쇄와 거리 두기에 따른 고립, 가족과 친지의 사망, 이직과 이사 등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 이들이 혼란을 느끼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바로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기자’는 심리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보복 소비와 관광, 근로자들이 노동을 회피하며 기업이 직면하는 구인난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현재를 즐기는 방법으로 ‘타인보다 나에게 더 많이 투자한다’는 답변이 62%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재미를 찾는다’(32%),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25%),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다’(21%), ‘온라인 쇼핑을 한다’(21%) 등 복수 응답이 나왔다. 이런 경험을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가리지 않고 찾아서 한다는 답변은 68%였다. 이런 즐거움을 추구하는 횟수는 한 달 평균 6번이고, 1회 평균 83달러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로 100만명 이상이 숨져 누적 사망자 세계 1위를 기록한 미국에선 국민 기대수명이 최근 2년 새 3년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2019년 78년 10개월이던 기대수명이 2020년 77년, 지난해에는 76년 1개월로 줄었다. 2년간 기대수명이 2년 9개월 감소한 것은 1920년대 초 이래 100년 만에 최대 폭이라고 한다. 기대수명이 급감한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지만, 전반적인 건강 악화에 따른 약물 과다 복용(10만7000명), 우울증 및 고립감에 따른 극단적 선택(4만8000명)이 급증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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