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이상 오퍼 못받으면 비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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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이상 오퍼 못받으면 비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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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들은 원하는 집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어한다. 드림홈으로 찍은 집의 가격이 터무니 없게 비싸지 않은지 꼭 확인해야 한다. /AP


리스팅 가격 비싼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들

같은 동네 스펙 비슷한 집들 보다 가격 높으면 피하는 게 상책

매물은 많은데 팔리는 집 없으면 모두 비싼 가격일 가능성 높아


올해 7월까지 미국 중간 주택가격은 36주 동안 매달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7월 말 현재 전국 중간 주택가격은 44만900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바이어들에게 나쁜 소식이긴 하지만 주택시장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된다. 지난 2~3년간 전국적으로 뜨거운 셀러스 마켓이 지속됐지만 시장이 쿨 다운 모드로 전환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매물이 늘어나는 등 바이어에게 유리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셀러들은 여전히 집을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놓아 많은 바이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바이어의 관심을 끄는  주택이 터무니 없게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왔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팔리지 않고 시장에 오래 나와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 ‘더글라스 엘맨’의 트리에시 튜터 에이전트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 홈오너가 집을 매물로 내놓은지 3주 이상 지났는데도 오퍼가 한 개도 들어오지 않으면 가격이 비싸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에이전트들은 이 말에 동의한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전국에서 리스팅 매물이 에스크로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5일이었다. 50대 대도시의 경우 매물이 매물로 나온지 평균 31일이 지난 후 에스크로가 시작됐다. 


◇같은 동네에서 판매된 비슷한 주택보다 가격이 비싸다

바이어가 구입을 원하는 집과 비슷한 집들이 최근 같은 동네에서 얼마나 판매됐는지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웬만한 에이전트들은 관련 정보를 쉽게 취득한다. 만약 괜찮다고 여기는 집 가격이 비슷한 사이즈와 스펙을 갖춘 집들보다 높으면 셀러는 자신이 리스팅한 집이 동네에서 가장 매력적인 집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타니아 하옘은 “많은 셀러들은 자신이 오랫동안 거주한 집이 동네에서 ‘최고’의 집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셀러가 고집을 꺾지 않고 집을 비싼 가격에 내놓을 경우 오랫동안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에서 등장과 사라짐을 반복한다

대부분 온라인 홈리스팅은 특정 주택이 언제 매물로 나왔는지, 언제 얼마나 팔렸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매물 히스토리를 꼼꼼히 체크해보면 일부 셀러들이 종종 쓰는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리스팅한 집이 한달동안 팔리지 않으면, 리스팅을 취소한 후 몇 주 기다렸다가 약간 낮은 가격표를 붙여서 다시 매물로 내놓는 전략을 말한다. 이 방법을 통해 셀러는 집값을 내렸다고 인정하는 것을 피한다. 


‘콜드웰 뱅커 리얼티’의 발레리 피츠제럴드 에이전트는 “바이어는 매물이 팔리지 않고 마켓에 나와 있는 일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그런 다음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해당 주택이 마켓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리스팅된 집인지 물어볼 것”을 조언했다. 


◇비슷한 주변 집들은 팔리는데 바이어가 관심 있는 집은 안 팔린다

만약 같은 동네의 비슷한 집들은 오퍼가 들어오는데 내가 눈독을 들인 집은 팔리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밸류보다 비싼 가격에 나왔거나 바이어들이 보기에 집에 결정적인 하자가 있을 수 있다. 


◇동네에 매물은 많은데 팔리지는 집은 거의 없다

만약 한 동네에 여러 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와있는데 하나 같이 팔리지 않는다면 모두 비싼 가격에 마켓에 나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셀러들은 가격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 바이어는 의외로 좋은 집을 싼 가격에 건질 수도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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