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가 바이어 요구사항 들어주는 시대 왔다"
바이어에게 유리해진 미국 주택시장
지난 2년동안 미 전역을 휩쓸었던 뜨거운 셀러스 마켓은 이제 끝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이 지난 12개월동안 집을 판매한 홈오너 449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상당수가 집을 처분하기 위해 바이어의 요구사항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셀러들이 어떤 것들을 양보했는지 살펴본다.
◇바이어 3명 중 1명, 리스팅 가격보다 싸게 샀다
지난 7월 한달동안 바이어의 31%가 집을 리스팅 가격보다 싸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러의 3분의1은 집값을 깎아줬다는 얘기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셀러들이 집을 빨리 팔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추세”라고 전했다.
◇셀러 3명 중 1명, 감정가격 낮게 나와 집값 내렸다
바이어의 렌더가 실시한 감정을 통해 주택 감정가격이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나와 어쩔 수 없이 집값을 내린 셀러도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는 바이어들에게는 매우 좋은 신호이다.
◇셀러 10명 중 9명, 바이어의 요구사항 들어줬다
대부분의 셀러들은 지난 1년동안 감정 컨틴전시, 홈인스펙션 컨틴전시, 파이낸싱 컨틴전시 등 바이어가 원하는 각종 컨틴전시를 수용했다. 바이어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집을 팔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셀러들은 바이어가 부담해야 하는 클로징비용의 일부 또는 전액을 내주기도 했다.
◇바이어 10명 중 9명, 인스펙션 원했다
지난 7월 한달동안 바이어의 90%는 셀러에게 홈인스펙션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6개월 전만 해도 많은 바이어들은 셀러의 마음을 잡기위해 인스펙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바이어들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한다.
◇바이어 10명 중 7명, 셀러에게 필요한 부분 수리 요구했다
홈인스펙션을 마친 바이어의 67%는 셀러에게 필요한 부분을 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6개월 전에는 바이의 31%만이 인스펙션 시행 후 셀러에게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