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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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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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의 실패한 꼼수 


사울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많은 백성들이 이스라엘의 왕인 자신보다 다윗에게 더 많은 칭찬과 영광을 돌리자 자존심이 상해 견딜 수 없었다. 세월이 흐르며 다윗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모든 일을 더욱 지혜롭게 행하였으며 또한, 백성들로부터도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사울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심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며 자기의 왕권을 유지하려고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사울은 수 차례 다윗을 죽이려 시도를 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자 그를 아예 사위로 삼아 자기의 수하에 두려하였다.


사울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메랍이며 둘째 딸은 미갈이다. 사울은 다윗에게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하라”(삼상18:17)고 하였다.

사울이 다윗을 사위로 삼으려는 것은 자기의 손을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다윗을 죽게 하려는 계략이었다. 이때 다윗은 자신의 처지로는 감히 왕의 사위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며 혼인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자 사울은 메랍을 다른 신하의 아내로 준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사울은 그의 둘째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울은 그 소식을 듣자 다윗을 죽이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이번에도 그의 딸을 이용해 다윗을 죽이려 계획을 한다.


하루는 사울이 다윗을 불러 내 딸 미갈이 너를 사랑하니 ‘네가 내 사위가 되리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하들에게도 ‘왕이 너를 기뻐하시고 모든 신하도 너를 사랑하나니 그런즉, 네가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이 가하니라’ (18:22)고 하며 다윗을 설득하도록 하였다.


사울이 다윗을 사위로 삼으려는 것은 딸의 행복을 위함이 아니고 다윗을 죽이기 위한 꼼수였다. 그 당시 왕의 사위가 되기 위해서는 답례로 왕에게 많은 혼수 값을 치뤄야 했다. 그러나 다윗은 시골 베들레헴에서 양을 치는 아버지의 막내아들이었기에 왕의 마음을 흡족하게 답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설득하는 왕의 신하들에게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을 너희는 작은 일로 보느냐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 (18:23)고 하며 청혼을 정중히 사양한다. 그 소식을 들은 사울은 신하들에게 “왕이 아무 것도 원하지 아니하고 다만 왕의 원수의 보복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100개를 원하신다”(18:25)고 전하도록 하였다.


사울의 의도는 다윗을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게 하여 그들의 손에 의해 죽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다윗은 왕이 혼수의 답례로 다른 것들을 요구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적인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를 요구하자 이를 좋게 여기고 부하들을 데리고 가서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이고 그들의 포피를 베어 왕에게 주었다.


이렇게 해서 블레셋 사람들을 이용해서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꼼수는 실패를 하고 사울은 약속대로 그의 딸 미갈을 다윗에게 아내로 주었다. 사울의 다윗을 죽이려는 계획이 또다시 무산되고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고 또한 그의 딸 미갈도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그는 다윗을 더욱 더 두려워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울은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요나단은 다윗을 심히 좋아하였기에 다윗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리고 잠시 왕을 피하여 숨어있게 한다.


그후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나아가 다윗을 칭찬하며 ‘그가 행한 일은 왕에게 모두 선한 일이며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하였으니 그를 죽이지 말라’고 설득하였다(19:4-5).


사울은 그의 장남 요나단의 건의를 듣고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맹세한다. 이리하여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꼼수는 실패를 하고 요나단의 건의에 따라 다윗을 곁에 두고 자신을 섬기도록 하였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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