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장 도전적인 수업 듣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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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장 도전적인 수업 듣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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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지원자의 GPA, 과외활동, 캐릭터 및 능력이다. 테네시주 내쉬빌에 있는 명문 밴더빌트대 캠퍼스. /Vanderbilt University.


대학들은 어떤 지원자를 선택하나

학교마다 '우선순위' 두고 신입생 선발, 모든 대학들 캠퍼스 '다양성' 추구

표준시험 점수 '옵셔널' 불구 아직은 중요성 무시 못해, 좋은 점수 제출해야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한 후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초조할 것이다. 수시입학 제도인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s)'의 경우 원서 제출 후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은 4주에서 6주 정도. 그러나 일반적인 정시지원(RD)에 대한 결과는 10~12주는 기다려야 나온다. 대학들은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지원자의 원서를 검토한다. 학업성적과 에세이도 들여다 보지만, 캠퍼스의 다양성도 추구하기 때문에 인종, 퍼스트 제네레이션 여부, 거주하는 지역 등 세부적인 요소들도 검토한다. 각 지원자에 대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취합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일부 요소는 지원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다. 어떤 학생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지 살펴본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2019년 ‘전국 대학입시 카운슬링 협회(NACAC)' 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입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고등학교 GPA, AP·IB·아너 등 고급과목에서 얻은 성적,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수업의 난이도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 9학년 때부터 대학진학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4년제 대학들은 크게 3가지로 기준을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첫째는 아카데믹, 둘째는 과외활동, 셋째는 개인의 성품과 능력이다. 전문가들은 입학원서에 들어가는 지원자의 기록이 9학년 첫날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 때부터 차곡차곡 학생의 궤적이 쌓여가는 것이다. 이 궤적을 바탕으로 대학은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다. 12학년 직전 여름방학을 맞을 때까지 이렇게 경력을 쌓아가다가 본격적인 입시 시즌인 12학년 가을학기 지금까지 쌓은 경력을 원서 내 콘텐츠로 보여주게 된다. 


입학 사정관들은 고등학교가 제공하는 환경의 맥락 안에서 학생이 최대한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보고 싶어한다. 만약 고등학교에 AP나 아너 수업이 없다면, 학생은 학교에 제공하는 범위 안에서 가장 도전적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도 아직까지는 입시에서 중요성을 무시하지 못한다. 팬데믹 사태 이후 많은 대학들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들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을 경우 무조건 대학에 스코어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과외활동의 중요성

대학들이 관심분야에 대한 지원자의 ‘열정’을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학교 공부와 교실 밖 활동 간의 연결성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저널리즘에 관심이 있다면, 지역 신문사나 다른 미디어에서 프리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대학들은 또한 지원자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해 왔는지 보고싶어 한다. 


명문 리버럴아츠 대학인 포모나 칼리지의 아담 샙 입학사무처 디렉터에 따르면 리더십과 과외활동 참여가 팬데믹 전과 비교해 조금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입학 사정관들은 알고 있다. 원서에서 과외 활동에 대해 다룰 때 지원자들은 에세이를 활용해서 해당 활동이 왜 자신에게 중요한지 설명하고, 자신의 성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대학들도 '우선순위'가 있다

대학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원서를 심사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그 과정이 전적으로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작업은 사실상 매우 주관적인 일이다.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가 좋아도 입학 사정관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대학의 미션에 따라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대학의 신입생을 구성할 학생들이 종합적으로 볼 때 고른 재능을 갖추어야 하고, 다양성을 포용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대학은 ‘특정 타입’의 학생들을 위해 자리를 남겨 둬야 한다. 여기서 특정 타입의 범주는 미술이나 음악, 스포츠에 특출한 재능이 있다든지, 어떤 단과대의 구체적인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에 여학생의 등록을 독려해야 하는 것 등이다.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비슷해야 하거나, 인스테이트 학생과 타주 출신 학생 비율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불합격된다고 해도 한 사람으로서 부족함이 있거나 성적이 충분히 좋지 않기 때문인 것과 무관할 수 있다. 때론 입학 사정관들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하는 것이다. 


일부 대학들은 ‘대학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 표명’을 입학사정 과정에서 고려하기도 한다. 지원자가 그 대학에 오고 싶어서 학교가 주최하는 웨비나에 참석하거나, 캠퍼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지 등을 참고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대학 원서가 수천 개의 다른 원서들 사이에서 얼마나 돋보이는지 여부이다. 다른 경쟁자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요소가 있을 때 내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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