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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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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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열등감 


비록 다윗은 양치는 소년에 불과했지만 그가 블레셋 장군 골리앗을 죽인 후 이스라엘은 총력전을 벌여 블레셋의 온 군대를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두었다. 사울은 다윗의 이러한 용맹함을 보고 그의 군사령관인 아브넬에게 ‘이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냐’고 물었다.


아브넬도 다윗이 누구의 아들인 줄 알지 못하였다. 사울이 악령에 시달릴 때마다 다윗이 수금을 타며 그를 상쾌하게 낫게 하고 악령을 떠나가게 했으나 그때에는 사울과 다윗 사이에 휘장이 쳐져 있었기에 사울이 다윗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또한 다윗은 어린 소년이었기에 사울과 아브넬은 그에 대해 별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소년이 골리앗을 죽이고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이 그 전쟁에서 큰 승리를 하자 그때서야 다윗이 누구의 자손인지 자세히 알고 싶었던 것이다.


전쟁이 끝나고 다윗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아브넬은 그를 사울 왕 앞으로 인도했다. 사울은 다윗이 그의 앞에 서자 ‘소년이여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고 묻고, 다윗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때부터 사울은 다윗을 군대의 지휘관과 신하로 그를 섬기도록 하였다.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 노래하고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그를 환영하였다(삼상18:6).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환영 인파 속 여인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18:7)고 하며 사울에게는 천천을 돌리고 소년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며 노래하는 것이었다. 여인들의 노래에 사울은 몹시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해 견딜 수가 없었다.


사울은 본래 자기의 태생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무엘로부터 이스라엘 왕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사무엘에게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고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중에 가장 미약하다’(삼상9:21)고 대답했다.


사울의 이러한 대답은 결코 그가 겸손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상시 자신의 출신에 대한 열등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베냐민 지파는 사사기 시대에 기브아에서 발생한 음란의 사건으로 인한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서 실제로 가장 작은 지파가 되었다.


그 당시 베냐민은 11지파의 연합군과 싸워 처음 두 번은 승리를 하지만 세 번째 전쟁에서는 대패하였다. 이 전쟁으로 베냐민 지파에서 살아남은 자는 600여 명에 불과했고(삿20:47), 그 후 베냐민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가 되었던 것이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도 그의 태생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지 못해 여인들이 자신에게는 천천을 돌리고 다윗에게 만만을 돌리자 이때부터 그의 열등감으로 인해 다윗에 대한 감정이 180도 돌변하게 된다.


사울은 열등감에 치솟는 분노로 악령에 사로잡혀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그러면 다윗은 이전과 같이 수금을 타며 사울을 사로잡고 있는 그 악령을 물리치려 하였다. 그러나 다윗이 수금을 타고 있을 때 사울은 갑자기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창을 던져 다윗을 죽이려 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창을 두 번이나 던졌지만 다윗은 이를 가까스로 피하며 위기를 모면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울은 하나님의 영이 자기를 떠나 다윗과 함께하는 것을 보고 그를 더욱 두려워하게 되었다. 다윗이 가는 곳마다 승리하며 많은 전공(戰功)을 세우고 그가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사울은 더욱 초조해졌다.


이리하여 사울은 본격적으로 다윗을 죽이려 계획을 하게 된다. 다윗은 사울과 이스라엘에게 신실하고 충성스런 신하였기에 왕의 신분인 사울은 그를 더욱 존중히 여기며 나라를 강건하게 세우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울은 다윗을 경쟁자로 여겨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은 결국 그의 열등감으로 인함이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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