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옛 단소 "역사적 유물, 철거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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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옛 단소 "역사적 유물, 철거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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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의 3남 랄프 안 선생이 기자회견에서 단소 보존을 호소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명기 총회장, 윤효신 이사장, 제임스 안 회장, 켄 클렌 관장의 순이다. /우미정 기자



기금 모금, 한국 정부 지원 호소

대한인국민회 긴급 기자회견



일제 강점기 해외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LA 흥사단 옛 단소(3421 S. Catalina st, LA)가 중국계 미국인 개발업자에게 매각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를 재매입해 보존해야한다는 긴급 기자회견이 9일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 열렸다.


지난 2019년 매물로 나온 흥사단 옛 단소는 주택공유업체 트립어링크(Tripalink.com) 개발회사가 구입하면서 기존 건물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지어 임대 사업을 할 예정으로 이미 LA시로부터 철거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윤효신 이사장,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 흥사단 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 전 USC 동아세아도서관 켄 클렌 관장, 흥사단 미주 단소 건축 정영조 관리위원장과 민병용 추진위원회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도산의 3남 랄프 안 선생도 자리를 함께 했다. 


대한인국민회 윤효신 이사장은 "흥사단은 선조들이 독립 운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민족 독립운동을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유물"이라며 “철거 위기에 처한 흥사단이 후손들의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역사 운동에 모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흥사단 추진위원회 민병용 본부장은 보존 대책으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 한국 정부의 지원 요청 ► 개발 회사와의 협의를 통한 보존 관리 ► LA시로부터 유적지 지정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건물 기금 모금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은 “부동산 전문가와 변호사팀을 통해서 개발업자와 건물 구매와 이전, LA시 유적지 지정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역사적인 랜드마크인 흥사단 보존을 위해 동포사회의 힘이 필요하다"며 "한 마음, 한 뜻, 한 생각으로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913년 5월 도산 안창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은 1932년 8월 본부 건물로 구입해 1978년 12월까지 46년간 사용됐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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