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9)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9)

웹마스터

c6c78ca29ddec2034bba1849518476b3_1659980841_5693.jpg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하나님도 뒤끝이 있으실까?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자’(출3:14)시요 여호와이시며,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하나님”이시다(34: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하시는 일이 과연 있을까?


하나님은 “모든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민14:18)고 하셨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도 뒤끝이 있으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이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 암몬, 에돔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스라엘을 강한 나라로 세워 나갔다(삼상14:47).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노소 그리고 그들의 가축까지도 죽이라’고 명령하셨다(15:3). 이 명령은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대적한 일’을 잊지 못하시고 그들을 벌하시려는 것이었다(15:2).


이스라엘은 약 400년 전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 호렙산 근처에 있는 르비딤에 장막을 쳤다. 그러나 그곳에 마실 물이 없자 백성들은 모세에게 나아와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출17:2-3) 하며 원망한다.


백성들의 원망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호렙산에 있는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라고 명하셨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자 그 반석에서 물이 나와 백성들과 모든 가축들이 물을 마실 수 있었다. 반석에서 물이 나오자 그 소식을 들은 아말렉 사람들은 그 물을 빼앗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이때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불과 2개월도 되지 않았기에 군인도 무기도 없는 아주 미약한 상태였다. 그런데 아말렉이 하나님의 백성의 것을 빼앗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다.


이 전쟁이 바로 여호수아가 싸울 때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승리했던 그 전쟁이다(17:8-11). 비록 군사적으로는 열세였지만 아론과 훌이 모세의 좌우에서 그의 손을 붙들어 내려오지 않게 함으로 이스라엘은 승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아말렉을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으셨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고 다짐하셨다(17:14). 이로부터 약 400년이 지나 이스라엘이 강력한 나라가 되자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명령하여 아말렉을 쳐서 진멸하도록 하신 것이다(삼상15:3).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울은 아말렉을 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에 속한 모든 것을 진멸하도록 명령하셨지만 사울은 가축들 중에서 하찮은 것만 진멸하고 아주 좋고 기름진 것들은 진멸하지 않고 전리품으로 취하였다.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보내 그를 책망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회개하기보다는 최상품의 가축들을 끌고 온 것은 오직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다고 핑계를 댄다. 그의 말에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라 하며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삼상15:22)고 선포한다.


제사는 곧 예배를 의미한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예배보다 더 기뻐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들의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곧 살아있는 예배이기 때문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