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벌든 적게 벌든 '고달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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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벌든 적게 벌든 '고달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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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6명 꼴로 급여를 생활비로 모두 써버리는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Yahoo.com


미국인 61%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급여 올라도 인플레이션은 못 쫓아가

카드빚 늘어나는 악순환 반복


소득수준을 막론하고 미국인들의 삶이 점차 고달파지고 있다. 


CNBC가 ‘렌딩클럽’ 리포트를 인용해 1일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미국인의 61%에 해당하는 1억5700만명이 급여를 생활비로 모두 써버리는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5월의 58%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1년 전에는 비율이 55%였다. 


이는 지난 6월8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35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많은 미국인들이 힘든 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급여 인상폭은 인플레이션을 쫓아가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구매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하는 고소득자 비율도 의외로 높다.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인의 36%가 급여를 생활비로 모두 탕진한다. 연소득이 15만~20만달러인 미국인 중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하는 비율은 41%에 이른다. 지난 1년동안 실제로 번 돈보다 지출이 더 많은 미국인은 전체의 1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은 9.1%에 달했다. 41년 만에 최악이다. 

반면 근로자들의 임금은 지난 1년동안 평균 5.1% 인상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가정 당 평균 저축액은 1만757달러로 전월의 1만1274달러보다 517달러 감소했다. 전체가정의 23%는 세이빙스가 한푼도 없으며, 28%는 모아둔 돈으로 최대 3개월 정도만 생활비를 커버할 수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개월동안 식료품 비용은 10.4%, 에너지비용은 41.6%나 상승했으며, 새차가격은 11.4%, 중고차*트럭가격은 7.1%, 자동차 부품가격은 14.9% 각각 올랐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크레딧카드 부채 총액은 8410억달러로 불어났다.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카드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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