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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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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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에 나오는 음식규례 


레위기의 제사 규례 후 바로 음식규례(11장)가 나온다. 이 음식규례는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것과 먹지 못할 것을 분별하여 우리의 몸을 건강(거룩)하게 지키도록 주신 것이다. 이 규례는 약 3500년 전 애굽에서 나와 광야생활하던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규례이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음식규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당시의 문화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짐승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을 하는 것이어야 했다. 그러나 굽이 갈라져 쪽발이라도 새김질을 하지 않거나 반대로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않은 낙타, 사반, 토끼, 돼지 등은 먹지 말라 하셨다. 오늘날 필자를 포함하여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도 그것을 먹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일까? 왜 하나님은 이러한 동물을 부정하다 하여 먹지 못하게 하신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돼지는 이방 종교에서 제사를 드리는 데 가장 많이 사용하였으며 제사를 드린 후 그 고기를 먹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신 것은 이런 이방인들과 구별된 삶의 상징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바벨론 왕이 하사하는 음식을 거절하기도 하였다.


둘째, 이스라엘이 음식 규례를 받을 때는 음식을 보관할 냉장고와 같은 것이 없었다. 그러므로 높은 온도에 민감하거나 쉽게 상하는 음식은 보관하기 쉽지 않았기에 이런 종류의 음식은 먹지 못하도록 하신 것이다.


셋째,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지만 모든 것이 다 우리의 몸에 유익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체에 좋지 않은 것은 먹지 말라 하신 것이다.


물에 있는 것 중에서도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먹어도 되나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먹지 말라고 하셨다. 이러한 것들을 먹지 말라 하심도 부패하기 쉽거나 혹은 우리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새도 먹지 못하도록 하셨다. 대부분의 새는 죽은 시체를 먹기에 환경 호르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메추라기와 비둘기 같은 새는 먹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많은 음식 규례들이 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음식 규례를 주신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영과 혼 뿐 아니라 우리의 몸까지도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거룩할지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몸을) 더럽히지 말라 나는 …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영,육,혼)도 거룩할지어다” (레11:44-45)라고 선포하셨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재물? 명예? ….'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세 가지(물, 공기, 음식)를 섭취하며 산다. 우리들은 좋은 물을 먹기 위해 정수기를 구입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음식에 대하여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레위기 11장의 음식 규례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생물과 먹지 못할 생물을 분별한 것이다(11:47). 음식 규례는 구원에 관한 것은 아니다. 이 규례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옥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잘 지키지 않으면 병원에 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지 잘 구별하고 또한 적당히 먹음으로써 몸까지도 거룩(건강)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 주신 소명을 잘 완수하는 독자들이 되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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