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부엌 등 생활공간 결함 꼭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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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부엌 등 생활공간 결함 꼭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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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리스팅하기 전에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바이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은 신경써야 한다. /AP


집 매물로 내놓기 전에 손봐야 할 것들

에어컨·히팅 시스템에 문제 있으면 빨리 손봐야

홈스테이징·커브어필도 중요, 'as-is' 판매도 고려


일반적으로 집을 팔기 전 집 내·외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온갖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커브어필을 강화하고, 꼭 고쳐야 할 것은 수리해야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하지만 ‘오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필요하게 많은 돈을 들여 곳곳을 손보는 것은 현명한 투자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홈오너들이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에 손대지 말아야 할 것들과 이유를 짚어본다. 


◇모든 것을 손보지 말 것

집 수리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집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만 콕 집어 손을 보라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줄리 업튼은 “바이어들은 집을 구경할 때 ‘큰 그림’을 본다”며 “집안 구석구석을 이 잡듯 뒤지면서 어딘가에 금이 갔거나 얼룩이 진 것을 찾으려는 바이어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집을 손보기 전 부동산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무엇을 고쳐야 할까

업튼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손보는 게 필요하다”며 “바닥, 벽, 부엌, 화장실, 샤워 등 생활공간에 결함이 있으면 이런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 새 페인트를 칠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무마루를 업데이트하거나 표면을 재손질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오래된 에어컨과 히터를 업데이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이나 겨울시즌에 집을 리스팅 할 경우 문제있는 에어컨 또는 히터를 말끔히 수리하는 것은 필수이다. 집앞이나 뒷마당 잔디를 깨끗히 다듬는 등 조경에도 신경써야 한다. 


◇손대지 말아야 할 것들

무엇을 손보는게 좋을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놔둬도 무방한 것들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우선 사소한 전기나 배관 이슈들은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 세면대 물을 잠근 후 몇초동안 물방이 똑똑 떨어지거나 조명기기와 연결되지 않은 라이트 스위치가 벽에 붙어 있다면 바이어에게 알리고, 바이어의 판단에 맡기도록 한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오래된 가전제품들이 있다면 반짝반짝 빛나는 신제품이 즐비한 것 보다는 못하겠지만 딜을 깨트릴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은 아니다. 지금 같은 셀러스 마켓에서 홈오너는 굳이 구형 가전제품들을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케리 리지는 “매물로 내놓은 집이 팔리지 않는 이유가 오래된 가전제품 때문이라는 확실한 정보가 있을 경우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집값을 약간 낮추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문의 경우 큰 문제가 없으면 교체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들여야하는 비용에 비해 집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창문들이 오래 됐다는 이유로 오퍼를 넣지 않는 바이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에 끝내기 어려운 메이저 룸 업그레이트 프로젝트는 시작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바이어가 집을 보는 도중 공사가 진행중이라면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게 어렵다. 


◇집 파는데 도움 되는 것들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스테이징과 커브어필은 꼭 필요하다. 스테이징은 벽을 허물고 구조를 바꾸는 리모델링보다 가벼운 개념이다. 기존가구와 소품을 재배치하고 페인트 색깔이나 실내 톤을 조정하는 방법이 많이 동원된다. 


커브어필은 거리에서 보여지는 집 또는 건물외관의 매력을 말한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는 것보다는 홈오너가 정성껏 관리해서 누구든 살고 싶은 예쁜 외관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만약 매물로 내놓은 집이 빨리 팔리지 않는다면 집을 보러오는 바이어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필요한 부분들을 꼭 손보도록 한다. 수리비가 부담이 된다면 집을 ‘있는 그대로(as-is)’ 판매하는 것도 고려한다. 이 경우 가격을 어느 정도 낮춰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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