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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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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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사무엘이 늙어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삼았다. 그러나 그들은 뇌물을 받고 재판을 그릇되게 하였다. 그러자 백성들은 사무엘을 찾아와 당신의 아들들이 뇌물을 받고 재판을 그릇되게 하니 이방나라들과 같이 우리도 왕을 세워 다스리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들이 왕을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나 사람의 통치를 받겠다는 것이다.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약속한 후 그들을 각기 성읍으로 돌려보내고 자신도 그의 성읍으로 돌아왔다.


사무엘이 그의 성읍에 머물고 있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삼상9:15)고 하셨다.

그 다음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오자 하나님께서는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러자 사무엘은 사울을 산당으로 데려가 하나님께 제사를 지낸 후 그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그에게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 말해 주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지 얼마 후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모이게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고 지금까지 모든 나라의 압제에서 구원해 주셨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요구하였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오늘 왕을 세울 것이니 각 지파에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10:18-19)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명하였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자 그 중에서 베냐민 지파가 뽑혔으며, 또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뽑혔다. 이때 사울은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으며,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을 정도로 특출한 사람이었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워지자 하나님의 마음에 감동된 많은 사람들은 왕의 만세를 부르며 그를 따랐으나 어떤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며 멸시하고 따르기를 거부하는 자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왕은 유다 지파나 에브라임 지파와 같은 크고 영향력 있는 지파에서 세워질 줄 알았으나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였던 베냐민 지파에서 왕이 세워지자 이를 멸시하며 따르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암몬 사람 나하스는 동쪽 지파에 속한 길르앗 야베스를 점령하기 위해 진을 치고 온 이스라엘을 모욕하였다. 야베스 사람들은 아하스에게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고 하며 평화조약을 맺기를 원했으나 아하스는 이를 거부하고 야베스를 더욱 압박하며 모욕하였다.


한편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함을 받았지만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었기에 자기의 성읍 기브아에서 이전처럼 농사를 짓고 있었다. 그때 사울은 야베스에서 온 전령으로부터 암몬 사람 아하스가 야베스를 포위하고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그는 왕의 자격으로 온 이스라엘에게 징집명령을 내린다.


사울 왕의 명령에 따라 야베스 건너편 베섹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삼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나 되었다. 사울은 백성을 삼 대로 나누어 새벽에 기습공격하여 암몬 사람들을 진멸시킨다.

이렇게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이방 나라와 첫 번째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자 이전에 사울을 인정하지 않던 모든 사람들도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고 화목제를 드리며 크게 기뻐하였다.


사울은 암몬과의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며 그의 왕권이 확립되었고 이스라엘 왕으로 수하에 군인들을 두며 통치하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사사를 세워 통치하던 신본주의에서 사람들이 왕을 세워 통치하는 인본주의로 전환하게 되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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