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론 받은 후 '빚더미'에 앉은 부모들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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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론 받은 후 '빚더미'에 앉은 부모들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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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현재 1010억달러 대출

자녀 대학학비 조달용으로 인기

융자상환 능력 고려 없이 발급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연방정부의 대학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 ‘패런트 플러스 론(parent PLUS loan)’ 때문에 빚더미에 앉는 대출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런트 플러스 론은 학부생 대상 연방 학자금 대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지만 신청자들의 융자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간단한 크레딧 체크를 통해 대출을 허락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자녀가 대학을 다니는데 필요한 총비용에서 나머지 지원금을 뺀 액수가 융자 상한선이어서 대출자의 학자금 융자빚이 크게 늘어날 위험성이 있다.


패런트 플러스 론은 이자율도 학생들이 받는 융자보다 비싼 편이다.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뉴 아메리카’의 레이첼 피시맨 고등교육 연구담당 부디렉터는 “신청자의 재정상태를 꼼꼼히 점검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학자금 융자를 내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신청자 입장에선 정부가 큰 배려를 해주는 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현재 패런트 플러스론 수혜자는 약 360만명으로 대출규모는 101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7년 전인 2014년 말 대출규모인 722억달러보다 40% 늘어난 수치이다. 학자금 융자 전문가들은 이 융자는 특히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흑인부모들에게 위험한 상품이라고 지적한다. 


2016년 말 현재 패런트 플러스 론을 받은 대출자의 58%는 백인, 19%는 흑인, 15%는 라티노로 조사됐다. 융자를 신청한 흑인 부모의 75%는 연 조정총소득(AGI)이 7만5000달러 미만이었다. 반면에 AGI 7만5000달러 미만 백인 대출자는 38%에 불과했다. 


지난 2017~19년 학사학위 취득자들의 부모가 대출받은 패런트 플러스 론은 신청자 당 평균 2만4416달러였지만 상당수가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의 융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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