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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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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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사무엘의 등장


사무엘이 나이가 많아 늙자 그는 그의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를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사사로 세웠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바르게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장로들이 사무엘을 찾아와 이스라엘도 다른 나라들과 같이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도록 왕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사무엘은 이를 막으려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백성들의 집요한 요구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도록 하셨다.


이때 베냐민 지파의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기브아에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사울이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을 정도로 잘 생기고 키도 큰 뛰어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을 불러 한 사환을 데리고 암나귀들을 찾아오도록 했다. 사울은 사환과 함께 암나귀들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 방방곡곡을 다녀 보았지만 암나귀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기브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숩 땅까지 올라갔다. 숩 땅은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곳으로 사무엘이 살고 있는 라마 근처에 있는 땅이다. 사울은 사흘 동안 잃은 암나귀들을 찾으려 다녔지만 찾지 못하고 암나귀 찾는 일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때 사울과 함께 하던 사환은 ‘이 성읍에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 선견자가 있으니 그를 찾아가서 갈 길을 물어보자’고 제안한다. 그 사람은 바로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이스라엘의 사사로 통치하던 사무엘이다. 그 당시에는 선지자를 선견자라고 하였다.


사울은 사환의 말을 옳게 여기고 사무엘을 만나러 그의 성읍을 향하여 갔다. 성읍 근처에 도착한 사울은 한 소녀를 통해 사무엘이 성읍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집 쪽으로 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 사무엘은 산당으로 올라가 제사를 드리기 위해 마주 나오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사무엘을 찾으러 오기 전날 ‘내일 이맘 때에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삼상9:16)고 사무엘에게 미리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그 사람 사울이 사무엘에게 나아와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묻는 것이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9:17)고 바로 전날에 말씀해 주신 그 사람임을 알려 주셨다. 이렇게 해서 사울과 사무엘은 만나게 된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전날 사울이 찾아올 것을 이미 말씀해 주셨기에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기 위해 산당에 제사드릴 제물까지 준비해 두고 있었다. 


래서 사무엘은 사울을 보자마자 ‘내가 선견자’라 하며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그곳에서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말할 것이라 하며,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사울에게 말해주었다. 그런 후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이 아니냐’(9:19)고 말하였다.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란 바로 그들이 찾고 있는 왕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사무엘의 말을 들은 사울은 깜짝 놀라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며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며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 가장 미약한데 어찌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느냐’고 대답했다.


베냐민 지파는 사사기 시대에 베냐민 성읍 중 하나인 기브아에서 발생한 음행사건으로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과 전쟁을 치룬 적이 있다(삿20:17-48). 그때 베냐민 지파는 두 번이나 승리하지만 세 번째 전쟁에서는 베냐민 지파가 대패하고 겨우 600명만이 도망하여 생존하였다(20:47). 그 이후로 베냐민 지파는 사울의 말과 같이 실제로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가 되었던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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