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은 생활 '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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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6명은 생활 '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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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과반수가 월급의 100%를 생활비로 지출하며 빠듯하게 산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들. /AP


58%가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3분의1 도 '비슷'

금리인상 후 크레딧카드 연이율 20% 넘어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속에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급여의 100%를 모두 생활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만 가지고는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며, 늘어만가는 크레딧카드빚을 갚는 것도 버겁기만 하다.

CNBC가 P2P  대출업체 ‘렌딩트리’ 자료를 인용해 27일 보도한데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미국인의 58%에 해당하는 1억5000만명이 소위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한다. 먹고 사는데 급여를 모두 쓴다는 얘기다. 


연소득 25만달러가 넘는 고소득자 중 먹고 사는데 급여를 모두 쓰는 비율도 30%나 된다. 25만달러를 벌어도 세금 등 제할 것 모두 제하고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월 평균1만3000~1만4000달러 정도이다. 

수입의 30~40%가 모기지 또는 렌트비로 나간다고 가정하면 고소득자라 할지라도 생활이 빠듯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연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인의 36%가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생활을 지속하면 자연스럽게 크레딧카드 빚이 늘어난다.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크레딧카드 평균 연 이자율은 20%를 돌파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가장 먼저 오르는 것 중 하나가 카드 이자율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급여로 생활비를 조달하기 어려워지면 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올해 들어 미국인들의 카드빚 총액이 8400억달러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재정분석가 수즈 오먼은 “카드빚의 수렁에서 가장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높은 이자율을 피하는 것”이라며 “일단 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재정전문가들은 카드회사에 연락해 이자율을 낮춰줄지 있는지 물어보는 것, 일정기간 이자율이 0%인 카드로 밸런스를 트랜스퍼하는 것, 개인융자를 얻어 더 낮은 이자율로 카드빚을 갚는 것, 크레딧 카운슬러와 상의해 모든 카드빚을 한곳으로 통합하는 것 등의 방법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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