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서 사흘째 맹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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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서 사흘째 맹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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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 찬반 집회… 2명 체포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뒤집은 데 따라 미 전역서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A와 남가주 곳곳도 사흘째 시위에 몸살을 앓았다.


LAPD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께 피켓을 든 일단의 시위대가 LA다운타운 2가에서 브로드웨이 남쪽으로 행진을 벌이며 이 지역에서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그랜드 파크에서 시작해 1가 연방 법원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로 낙태 찬성을 주장하는 시위대는 할리우드와 도심 곳곳의 연방 청사를 주변으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첫날인 24일은 일부 과격한 군중이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연출했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 몇 시간 후 모여든 수백명의 군중은 감정이 고조된 상태였으며, 이 중 마이클 오티즈(30)란 남성은 경찰을 화염병으로 공격해 화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LAPD는 오티즈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APD는 오티즈 외에도 또다른 시위대 줄리아나 베르나도(23)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금했다. 베르나도는 경찰의 진압봉을 뺏으며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 맨해튼에서도 수천명이 낙태권 옹호를 주장하며 폐지 판결을 주도한 보수 성향 대법관들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고, 워싱턴DC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또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격렬한 의사 표현을 펼치는 와중에 반대측과 부딪히기도 하는 등 미국 전체가 두 갈래로 나눠져 이념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모습이었다.


백종인 기자 기사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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