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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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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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통치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제사장 겸 사사인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누하스가 죽고 하나님의 궤까지 빼앗기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는 큰 충격을 받아 뇌출혈로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는다.


엘리와 그의 두 아들이 죽은 후 사무엘은 선지자와 제사장 겸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한다. 그는 먼저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방 신들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명하였다. 이스라엘이 이방 신들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하자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을 미스바에 모이도록 한다. 그것은 금식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회개하는 영적 대각성운동을 하기 위함이었다.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미스바로 올라왔다. 이스라엘은 한자리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기에 블레셋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스라엘을 점령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었다.


블레셋의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은 크게 당황하고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영적 대각성운동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무엘에게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삼상7:8)라 기도하도록 요청한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기도를 요청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백성들의 기도 요청에 사무엘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의 진영을 어지럽게 하시어 이스라엘 앞에 패하게 하셨다.


이때 이스라엘은 엘리 시대에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땅들을 모두 회복하였다. 이후 사무엘이 사는 동안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지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셨고, 사무엘은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을 순회하며 다스렸다.


사무엘에게는 요엘과 아비야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사무엘이 나이가 많아 늙자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워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바르게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나아가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8:5)라고 요구한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필요에 따라 사사를 세워 이스라엘을 통치해 왔다. 그러나 장로들은 이제 다른 나라들과 같이 하나님이 아닌 왕이 다스리도록 왕을 세워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사무엘은 장로들의 요구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 문제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하시며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응답하셨다.


사무엘은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왕을 세울 경우 그는 ‘너희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관리하게 할 것이고, 딸들을 데려다가 요리와 빵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세금을 거두어 들이고, 결국 너희는 그의 종과 같이 될 것이라’(8:11-18)고 왕의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에게 왕을 세우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우리도 우리의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다’고 하며 왕을 요구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8:22)고 명하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제 하나님이 통치하시던 신정국가에서 왕이 통치하는 왕정국가로 전환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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