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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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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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등장 


‘사무엘 상하’는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사용된 사무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사무엘상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사사들이 통치하던 마지막 사사시대(삼상1-10장)로, 둘째는 왕들이 통치하는 왕정정치시대(11-31장)로 나누어진다.


사무엘이 태어날 때 이스라엘의 사사 겸 제사장은 ‘엘리’였다. 사무엘은 BC 1105년경 태어나 30대 후반인 BC 1067년경부터 BC 1015년까지 약 50년 동안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 엘가나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첩인 브닌나는 자식이 있었고 조강지처인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다(삼상1:2).


한나는 조강지처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음으로 인해 첩인 브닌나로부터 많은 멸시와 조롱을 당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며 더 심한 멸시와 조롱을 당하자 한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아들을 달라고 금식하며 기도한다. 


한나의 기도는 단순히 아들을 주어 자신이 겪고 있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기도는 아들을 주시면 평생에 그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기도였다. 이렇게 서원하여 낳은 아들이 바로 사무엘이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약3-4세) 그녀가 서원한대로 그를 데리고 제사장 엘리에게 나아가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다. 이렇게 해서 사무엘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다.


제사장 엘리에게는 두 아들(홉니, 비누하스)이 있었다. 엘리는 그들을 제사장으로 세우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뿐더러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하며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동침까지 하는 죄를 짓는다.


그러나 엘리는 그들을 호되게 꾸짖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 아들들을 하나님보다 더 중히 여겼다. 이러한 이유로 엘리의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희귀하였을 뿐아니라 엘리의 가정에 5가지의 저주(2:30-36)도 내리셨다.


그 첫째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지 않았기에 제사장의 역할을 못하게 될 것이고, 둘째는 자손들이 단명하여 집에 노인이 없게 될 것이며, 셋째는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을 것이고, 넷째는 엘리의 자손 대신 다른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울 것이며, 다섯째는 그의 후손들이 겨우 은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해 제사장직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었다.


한편 사무엘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과 은총을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어느 날 밤 사무엘이 하나님의 전에 누워있을 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없었기에 제사장 엘리가 부르는 줄 알고 그에게 나아간다.


사무엘이 세 번에 걸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엘리에게 나아가자 엘리는 그때서야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깨닫고 ‘누웠다가 너를 부르시거든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3:9)라고 대답하도록 알려 주었다.


사무엘이 처소에 눕자 하나님께서 이상으로 그에게 보이시며 ‘엘리의 집에 말한 저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룰 것이라’ 하셨다. 이는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한 그의 죄악 때문이며, 어떠한 제물이나 예물로도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결국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누하스는 블레셋과의 전쟁 도중 한 날에 죽고, 언약궤마저 빼앗기게 된다. 전쟁에 나간 두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엘리는 이스라엘의 패배와 두 아들의 전사 그리고 언약궤마저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자 앉아 있던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게 된다.


엘리가 죽은 후 그의 자손 대신 사무엘이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는다. 선지자와 제사장 겸 사사가 된 사무엘은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방신들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오직 그만을 섬기라’(7:3)고 선포하며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통치하기 시작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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