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2만3000달러 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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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2만3000달러 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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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도 2조달러 이상 증발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13일 한 때 2만4000달러 밑으로 추락하는 등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년 5개월 만에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3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장중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17% 이상 하락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하락했고, 작년 11월 사상 최고가(6만7802달러)에서는 60% 이상 급락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보여 상위 100개 가상화폐 가격을 반영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 애셋 100지수도 이날 최대 9.7%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도 한때 12%나 떨어지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9260억달러로 집계돼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2조968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7개월 만에 2조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특히 최근 두 달 사이에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앞다퉈 처분하면서 투매현상이 가속화했다. 


가상화폐 급락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지난달 초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와 자매 코인 루나의 붕괴 사태, 이날 불거진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 등 내부 요인으로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가상화폐를 자사 플랫폼에 맡기면 기관투자자 등에 이를 대출해 18%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해온 셀시어스는 "극단적인 시장 여건 때문에"가상화폐 인출과 이체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로 인해 셀시어스의 자체 코인인 셀(CEL) 가격은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이날 기술적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겹악재에 시달리는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체인업'의 제프 메이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위험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가상화폐들이 매도 우위 시장에서 가장 먼저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한두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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