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는 타겟의 실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하락으로 상승했다. /AP

나스닥지수 0.94%↑

소매기업 실적경고 주시

뉴욕증시는 소매업체 타겟의 실적 경고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64.36포인트(0.80%) 오른 3만3180.1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을, 나스닥지수는 113.86포인트(0.94%) 뛴 1만2175.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소매기업의 실적 경고, 국채금리 등을 주시했다. 소매업체 타겟이 재고축소로 인해 2분기 영업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타겟은 재고축소를 위해 제품가격을 인하하고, 주문을 축소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영업마진율이 대략 2%로 애초 예상한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낳아 타겟의 주가가 2% 하락했고, 다우지수에 편입된 월마트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타겟의 실적 경고는 많은 소매업체가 변화하는 환경에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도한 재고를 안고 있는 기업은 타겟 뿐만이 아니다. 

타겟은 최근 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재고가 43% 늘었다고 밝혔으며, 월마트도 전년대비 33%가량 재고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고 증가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여행이나 오락, 외식 등으로 이동하는데다 경제재개로 공격적으로 소비를 늘렸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싼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덜 비싼 제품으로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한 가운데, 무역적자가 개선됐다는 소식이후 소폭 하락했다. 장 마감 시점에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이상 하락한 2.98% 근방에서 거래됐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