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소비 수요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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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소비 수요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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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화로 여행·외식 등 소비 ↑

대형유통업체들은 재고증가로 고민


미국인들의 소비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소비가 상품 쪽으로 쏠렸었다면, 지금은 대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여행과 외식, 공연 부문 소비 증가가 확연히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은 소비자들의 상품과 서비스 지출 간 상대 비중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품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가 최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엔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PC, 가전제품, 주택 리모델링 관련 상품 소비는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잦아들면서 대면 서비스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  


실제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월에 비해 8% 늘어난 데 비해 음식점·주점 지출은 20% 가까이 급증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서비스 지출액은 지난 3월 8조6000억달러로 2020년 2월 수립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WP는 소비 수요의 이런 전환이 전세계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이 구매하는 상품 대부분이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해 옴으로 그간 미국의 상품 수요 증가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공급망 차질이 완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류 솔루션업체 '트럭스톱닷컴'에 따르면 트럭 운송 수요는 3월 초부터 그 이전의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자, 작년 하반기 '물류대란'과 제품 부족 사태 이후 보유 제품량을 허겁지겁 크게 늘린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제 오히려 TV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 부진으로 막대한 재고에 직면하게 됐다. 


씨티그룹이 지난 22일 현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8개 유통 업체를 분석한 결과 11개 업체의 재고 증가율이 판매 증가율보다 10%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팬데믹 개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소비지출이 서비스 쪽으로 쏠리면서 월마트와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재고 과잉을 해소하려고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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