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무릎과 허리 수술 언제 받는게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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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무릎과 허리 수술 언제 받는게 좋은가

웹마스터

임영빈

연세메디컬클리닉

노년내과 전문의 


"의사에게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지만 주위 사람들이 수술하지 말라고 하면 불안하고 망설여집니다." 


환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노년내과 전문의로서 이런 경우, 환자에게 어떻게 가이드해 안심하고 수술 잘 받고 재활까지 끝낼 수 있었는지를 알려드립니다. 


“OOO교수가 허리수술을 했는데 잘 됐데~”라며 ‘OOO교수 + OO수술 = 좋은 결과’라는 공식을 흔히 논하지만 여기서 빠진 것이 있습니다. “OOO교수가 OO수술을 '특정환자'에게 했는데 잘 됐데”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수술을 잘 하는 외과의사라도 당뇨가 심하고, 우울증이 심하고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환자한테 수술을 하면, 결과가 잘 나오기가 힘들고, 재활이 수월하지 않아 결국 재수술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준비가 잘 되고 안정적인 환자에게 수술한다면 수술이 잘 됩니다. 


그러니 환자 본인의 몫도 있다는 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현재 수술을 고려한다면 내가 현재 어떤 면으로 부족하고 개선하면 좋을지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무릎 관절이 심히 아파 관절주사를 맞고,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버티다가 보면 어느새 허벅지 근육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통증 때문에 허벅지를 자꾸 쓰지 않고 물리치료를 소홀히 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허벅지 근육은 줄어들고 얇아졌는데, 무릎 관절만 교체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새로운 무릎 관절을 의사가 넣어줬다 하더라도 재활이 필요한데, 이젠 얇아진 허벅지 근육을 다시 키우려면 수개월이 필요하고 진도가 안 나가는 탓에 물리치료도 포기하고 쉽고, 심적으로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릎 수술이 잘 된 케이스들을 비교하여 통계를 내보았더니 이런 케이스들은 항상 환자들의 근육이 아직도 튼튼하게 살아있어 독립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을 때 수술을 한 것이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을 때“수술을 하면 잘 되었다라고 말씀드렸죠? 그런것처럼 이번에 얘기할 주제는 수술하는 타이밍입니다. 관절 수술은 큰 수술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담이 되지만 두려움 때문에 막연하게 수술을 미루시는 분들을 많이 접합니다. 


허리와 무릎 수술을 하는 평균 연령대는 65세라고 합니다. 평균수명을 85세 정도라고 치면, 현재 수술을 받아야 할 무릎으로 20년을 더 살 수 있을 것 같은지 여쭤보면 바로 현실을 받아드리며 하루라도 젊을 때 수술을 하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이 자연히 듭니다. 


수술해야 되는 시점이 언제인가는 누구보다 환자 본인이 제일 잘 압니다. 고통 없이 살고 싶은데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막연하게 지연시킨 것이죠. 그 두려움을 직면하고 수술이 필요하다고 환자가 마음을 먹게되면 자연적으로 그 수술의 재활과정이나 수술 후 합병증 같은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고 철저히 준비하여 재수술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종합해보면, 수술하는 의사를 고르기에 힘쓰는 것보다 내 건강 상태가 수술을 받기에 적합한지 정확하게 보고 근육을 최대한 단련시켜 놓은 상태일 때, 너무 미루지 말고 수술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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