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울려 퍼진 '네슨 도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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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울려 퍼진 '네슨 도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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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프라그마 역사연구원 대표


나는 클래식음악을 좋아한다. 특히 오페라도 좋아한다. 뉴욕시에 거주할 때는 맨해튼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시티오페라’ 시즌 티켓을 미리 사서 때때로 감상하곤 했다. 


그런데 지난 10일 거행된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의 끝부분에 저 유명한 푸치니의 유작인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아리아 ‘네순 도르마'(Nessun Dorma)가 울려퍼졌다. 테너 성악가들의 고음이 합창단과 함께 불려졌을 때, 나는 큰 감동으로 온몸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평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윤 대통령이 선곡을 참 기막히게 잘했구나!'하고 감탄했다


아마 어떤 사람들은 ‘왜, 대통령 취임식에, 취임식과 별 연관도 없어 보이는 외국의 오페라 노래가 불려지나?’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그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는 윤 대통령 시대를 여는 취임식에 딱 맞는 노래다. 


‘네순 도르마’의 뜻은 ‘아무도 잠들지 말라’(None Shall Sleep)란 의미이다. 한국에서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잘못된 번역이다. 실제로 그동안 대한민국은 잠들어 있는 상태처럼 보였다. 온갖 비리, 불법, 억지, 엉터리, 무지, 무능, 책임 안지기, ‘내로남불' 등이 판을 쳤다. 특히 국가안보에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잠깨어라! 잠들지 말라!” 라는 강한 메시지를 힘차게 던져주는 노래로 들렸다. 특히, 이곡의 하일라이트인 끝부분은 이렇게 대단한 고음으로 높이 울려퍼진다. 

“Stelle! Al-l'alba Vince ro! Vincero Vincero!" 

'새벽이 밝아오면 승리하리라!’(세 번 반복) 


“어두운 밤은 지나고, 이제 ‘공정, 상식, 통합 및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의 원칙’이 통하는 희망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Vincero! (I will be victorious!) 승리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한다!”를 소리 높이 선포하는 ‘아리아’로 들렸다. 


윤대통령은 그 자신이 클래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지난 11월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간담회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래식 애호가인 그의 취임식에, 에드워드 엘가의 ‘Pomp and Circumstances'(위풍당당)행진곡이 울려 퍼지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 곡에 '자유'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극히 정상적인 가정에서 올바른 교육환경 속에 성장했다. 법대를 졸업하고 검사가 돼 공정, 정의, 법치와 정도(正道)를 걸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오랜만에 이런 지도자적 자격과 자질을 충분히 갖춘 인물을 바로 선택했다. 아니 하늘이 아직 한국을 버리시지 않고, 그런 지도자를 세워주신 것으로 믿고 싶다. 


정상적인 인격자 대통령 치하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상식적이고, 공정한, 정의와 법치의 원칙이 강물같이 흐르는 지극히 정상적인 대한민국'으로 더욱 성장,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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