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치매 단계별 치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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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치매 단계별 치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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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암처럼 치매도 단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치매라고 하면 사람들은 기억력이 있거나 없거나 식의 흑백논리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매를 단계별로 나누고 이 단계들을 숙지할 때 치료를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 경도 진단시 중요 포인트: 키워드는 ‘기억력 유지’와 ‘관계의 새 시작’입니다. 치매 초기 또는 경도 단계에서는 뇌세포들끼리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두 가지 약물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땀이 나는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다져주고, 내가 부족한 인지영역을 두뇌활동으로 꾸준히 훈련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진단시 간병인은 시니어와 새로운 관계를 성립해야 합니다. 배우자가 간병인을 하는 것과 자녀가 간병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다르고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치매 진단은 해당 시니어나 간병인에게 모두 가슴 아픕니다. 시니어 본인은 진단 받은 사실조차 잊기도 하며 인정하지 않거나 부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시니어에게 진단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려고 애쓰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며 그럴 경우 좌절감만 겪게 될 것입니다. 간병인은 상담을 받거나,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고 외부의 도움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울증은 간병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며 반드시 치료되어야 합니다. 또한 치매 시니어와 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여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즐겁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야 중기에 들어갔을 적에 돌보기가 수월합니다.


#. 중증 진단시 중요 포인트: 키워드는 ‘정신질환 관리’입니다. 중기가 가족들에게 가장 고단하지만 제일 오래갑니다. 평균적으로 치매 진단 후 8년동안 투병을 하는데 그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중기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정신질환이 발현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망상, 의처증, 무관심, 환각, 환청 등의 비논리적이고 대화로 해결되지 못 하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최대한 약물치료보다는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이해해주기 어렵지만 환자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한 가지 방법으로 대처하는 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매 시니어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침착하게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피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넘어갈 수 있는지 고려해보고 어렵다면 다른 간병인들한테 물어보며 상황에 맞는 답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제 환자분들 중에 이런 정신질환 증상들을 해결하지 못 하는 경우 시니어가 예상보다 더 일찍 치매환자 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됩니다.


#. 말기 진단시 중요 포인트: 키워드는 ‘호스피스’ 입니다. 말기에 들어서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간병인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때로는 간병인 혼자 돌보지 못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때문에 대부분 치매 시니어를 집에서 돌보는 것보다 요양병원에 입원하시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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