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64% "직장 옮긴 후 임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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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64% "직장 옮긴 후 임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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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는 최소 11%, 9%는 50% 봉급 인상

25~54세 근로자 20% "1년 안에 이직 계획"


직장을 옮기는 근로자들이 짭짤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1년 안에 이직을 계획중인 근로자들도 많아 임금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구인사이트 ‘집리크루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24일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6개월 이내에 직장을 옮긴 근로자 2064명 중 64%가 새 직장에서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중 50%는 임금이 최소 11%, 9%는 급여가 50% 이상 인상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근로자들이 더 좋은 대우를 찾아 직장을 옮기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5~54세 핵심생산인구의 20%는 향후 1년안에 직장을 옮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고, 26%는 현 직장에 1~2년 정도 더 다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약 4년이다. 


이러한 이직 '붐'은 전반적인 임금인상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기업들이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거나 기존 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집계 결과 3월 연평균 임금 상승률은 6%로 전년 동기(3.4%)나 전월(3.7%)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이직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7.1%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위기 등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수그러든 이후에도 임금인상 탓에 인플레이션이 몇 분기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WSJ의 이달 초 설문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의 27%가 임금인상을 올해 최대 인플레이션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차질을 지목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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