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타인의 헌신에 감사하라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오피니언
로컬뉴스

[교육이야기] 타인의 헌신에 감사하라

웹마스터

ca63bec758f2179b778fe3be268f8602_1649735416_9962.jpg


23년간 섬겨온 새언약학교(New Covenant Academy) 졸업반의 대학 진학 희소식에 가슴이 뿌듯하다. 올해에도 미시간, UCLA, USC, 버클리, 페퍼다인 등 우수한 대학에 졸업생 전원이 합격했다. 자랑스럽고 대견스럽지만 그들이 좀 더 성숙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길바래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생에게 유익한 메시지라 생각해 지면을 통해 나눈다. 


졸업과 대학진학은 감격과 기쁨 그 자체다. 각 학생의 노력과 끈기에 찬사를 보낸다. 특히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2년을 잘 견뎌낸 여러분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장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이 시점에 매우 중요한 교훈 한 가지를 전한다. 영어 속담에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어깨 위에 서 있다'란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이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는 뜻이다. 여러분에게 이 표현을 적용한다면 절대 혼자 잘 배우고 혼자 모든 것을 잘 감당하고 처리해 우수한 대학에 합격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여러분은 누구의 어깨 위에 서 있는가? 부모, 형제, 친구, 교사, 목회자, 멘토 등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삶과 교육에 장시간 투자해 왔다. 그래서 그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눠야 한다. 혼자 다 해 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그런 미성숙한 이기주의자가 되지 말길 바란다.


먼저 부모나 보호자에게 감사하자. 여러분의 부모나 보호자는 '집(house)'내지 '가정(home)'이란 장소와 공간, 그리고 굶주리지 않게 음식과 식사를 지금까지 제공해줬다. 그 뿐인가? 입을 옷, 교육비, 용돈, 병원비 등 삶에 관련된 지출 100%를 맡아왔다. 그렇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여러분이 직접 돈을 벌어 생활비를 책임지기까지 부모-자녀 관계는 일방적으로 부모가 주고 자녀가 받아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기숙사, 교과서, 등)의 상당한 부분을 부모가 계속 지원해 줘야하기에 그런 관계는 지속된다. 그러니 부모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잃지 말기 바란다.


여러분은 또 선생님들께 감사해야 한다. 그분들의 어깨 위에 여러분이 서 있다. 특히, 학생의 학습과 발전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는 본교의 뛰어난 선생님들이 여러분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잘 배우도록 검증된 학습법을 사용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설명을 반복하며, 여러분이 포기하려 할 때 조언과 격려로 응원하며 이끌어줬다. 또 여러분의 익살과 불평, 심지어 무례함까지도 참고 인내하며 지도했다. 이런 훌륭한 교사의 헌신과 열정 없이는 절대 우수한 대학 진학이란 결실을 맺을 수 없다.


여러분은 부모나 교사 외에도 분명 감사해야 할 사람이 더 있을 것이다. 누가 여러분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예를 들어, 엄마 아빠가 사업이나 일로 바빠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여러분을 키워왔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분들께 감사해야 한다. 연로하신 분들이 인생의 황혼을 즐기기보다 희생하며 여러분을 돌봐주었다면 그분들께 정중히 감사를 표현하라.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의 성공(특히 대학진학)이 오로지 본인의 능력과 지능과 영리함에 의한 결실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누군가의 헌신과 투자에 힘입어 지금 이 자리에 서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감사를 표현하기 바란다. 


끝으로 "나는 누구에게 내 어깨를 내어줄 것인가?”란 질문을 하라. 인생의 성공은 돈, 명예, 직위, 인지도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성공은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이 여러분으로 인해 성공하는 것이다. 이 원리를 꼭 기억하기 바란다. 사랑한다, 자랑스러운 제자들! 평생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