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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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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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들의 이야기: 옷니엘, 에훗 


모세는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딸을 이방인의 아들에게 주지 말고 또한 이방인의 딸을 며느리로 삼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신7:3).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인들과 혼인할 경우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이방인의 딸들을 아내로 맞고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기도 하였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하나님을 속히 떠나 이방신들을 섬기기 시작했다(삿3:6).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타락하면 하나님께서는 주변에 있는 민족들을 통해 심판하시고,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부르짖으면 사사를 보내 구원해 주셨다.


사사기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12명의 사사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는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사는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다(삿3:9). 갈렙은 헤브론을 점령한 후 그 위에 있는 드빌을 쳐서 점령하는 자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선포했다. 옷니엘은 드빌을 점령하고 갈렙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는다(수15:17)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을 잊고 바알과 아세라들을 섬기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의 손에 넘기어 8년 동안 그의 통치를 받게 하셨다. 이스라엘은 메소보다미아 왕의 학대와 핍박으로 큰 고통을 당하자 그들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했다.

이때 하나님은 옷니엘을 사사로 세워 메소보다미아 왕과 싸우도록 하셨다. 옷니엘은 그 왕과 싸워 승리하고 이스라엘의 주권을 회복하였다. 그 후 이스라엘은 옷니엘이 통치하는 14년 동안 평화를 누렸다.


그러나 옷니엘이 죽자 이스라엘은 또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요단강 동편의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셨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종려나무의 성읍, 즉 여리고 성읍을 빼앗기며 18년 동안 모압 왕을 섬기게 된다. 이스라엘은 18년 동안 모압 왕에게 공물을 바치며 많은 압박과 괴롭힘을 당하자 슬피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그때 하나님께서 베냐민 지파에 속한 왼손잡이 에훗을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도록 하신다.


에훗은 모압 왕에게 곡물을 바치러 갈 때 좌우에 날선 칼을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감추고 왕에게 들어 간다. 그는 모압 왕에게 공물을 마친 후 왕에게 은밀히 드릴 말이 있다고 요청하자 왕은 주변에 있던 모든 신하들을 밖으로 나가게 했다. 에훗의 계획을 전혀 모르던 모압 왕은 아주 중요하고 은밀한 일을 자신에게만 보고하려는 것이라 생각했다. 왕의 신하들이 밖으로 나가자 모압 왕은 그의 은밀한 말을 듣기 위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에훗은 그의 허벅지 옷 속에 감추었던 칼을 꺼내 순식간에 왕의 몸을 찌르고 칼을 빼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갔다. 에훗이 나간 후 왕의 신하들은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왕이 낮잠을 자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신하들은 문을 두드렸으나 왕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신하들은 불안한 마음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왕이 칼에 맞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편 에훗은 모압 왕을 죽인 후 에브라임 산지에서 군대를 모으고 왕이 머물고 있던 여리고 성읍으로 돌진했다. 모압 군대는 왕이 죽자 오합지졸이 되어 요단을 건너 모압 땅으로 도망하려 하였다. 에훗은 그들이 도망가려는 모압 맞은편 요단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다. 이때 모압은 약 만 명이 죽음을 당하고 결국 이스라엘에게 굴복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에훗을 사사로 세워 이렇게 모압 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고 그 후 이스라엘은 80년 동안 평화를 누리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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