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숨고르기… 닷새간 3.2센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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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숨고르기… 닷새간 3.2센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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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개스값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 CBS LA 뉴스화면


봄방학에 수요 감소, 외출 자제

바이든 대통령 “전략비축유 푼다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씩”



남가주 개스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폭이지만 가파른 상승세가 멈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지난 달 31일 LA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1.9센트 떨어져 6.0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닷새 동안 3.2센트가 하락했다. 2020년 4월 2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지만 작년 이맘 때보다는 2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달 전보다도 1.15달러 비싸다.


오렌지카운티는 6.00달러, 벤추라 6.02달러, 인랜드는 5.96달러로 내려갔다.


첫번째 하락 요인은 수요 감소 탓이다. 봄방학 시즌을 맞아 교통량이 줄고, 고유가 행진에 외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백악관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비축유를 방출하겠다는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선택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기름이 줄었다"면서 "생산 감소는 기름값을 올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단기적인 유가 안정을 위해 향후 6개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1일당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같은 방출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연말 원유 생산이 확대될까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이후 보름간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올해 1분기 동안 WTI는 33%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내 원유 시추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석유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지만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많은 기업이 할 일을 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이윤을 올리는 일을 선택하고 있다"며 "현재 석유와 가스업계는 1천200만 에이커의 연방 부지를 깔고 앉아 생산은 하지 않고 있다. 생산 허가를 받고도 시작도 하지 않은 유전만 9천 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한 땅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은 높은 과태료를 마주할 일이 없지만, 생산은 하지 않고 땅만 깔고 앉은 업체들은 생산을 할지 과태료를 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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