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칼에 쓰러진 한인 여성... 영웅 부자 덕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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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칼에 쓰러진 한인 여성... 영웅 부자 덕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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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뉴욕 퀸즈에 위치한 루이스 피자리아 식당 앞을 지나가던 중 3인조 남성 절도범의 흉기에 찔린 한인 여성. 아래 사진은 아들 루이 술조비치. / ABC7 뉴스화면·인스타그램


피자집 아들, 아버지 용의자와 격투

폐 손상 중상 입고도 2명 경찰 인계


뉴욕 퀸즈의 유명 피자 가게 앞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강도의 칼에 쓰러지자, 이를 돕기 위해 피자집 업주와 그의 아버지가 일당 3명과 격투를 벌였다. 와중에 이들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 중 2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45분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61세 한인 여성이 엘름허스트 백스터 애비뉴에 위치한 루이스 피자리아 식당(Louie’s Pizzeria & Restaurant) 밖에서 식료품 카트를 밀고 걸어가던 중 3인조 떼강도에 공격 당해 소지품을 빼앗긴 뒤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당시 카운터 뒤에서 일하고 있던 업주 루이 술조비치(38)과 아버지 찰리(68)는 비명을 듣고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아들 루이는 퇴역한 참전 용사로 알려졌다.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먼저 발견한 아버지 찰리는 아들 루이와 함께 용의자들을 뒤쫓기 시작했다. 한인 여성은 ABC7과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뒤에서 밀어 바닥에 쓰러졌다. 가방을 뺏긴 뒤 등에 칼을 맞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언어 장벽으로 용의자들의 위협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는 용의자들과 격투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폐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아들 루이는 의식을 차리고 회복 중이지만, 아버지 찰리는 등에 9차례나 칼을 맞아 폐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둘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두 명의 용의자을 붙잡고 있었으며, 이후 엘름허스트 병원 응급실로 직접 걸어갔다. 체포된 로버트 왁(30)과 슈프림 구딩(18)은 강도, 폭행, 무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또 다량의 헤로인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한 또 한 명의 용의자는 수배 중이다.


루이 피자는 지역 명소로 옐프가 꼽은 전국 100대 피자 레스토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영업을 지속하면서 엘름허스트 병원 직원과 응급구조대원들에게 식사를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돕기 위해 개설된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29일 오후 6시 현재 7만6000달러 이상 모금액이 답지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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