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 의원 후보 “우크라 의용군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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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출신 의원 후보 “우크라 의용군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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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연방 하원 후보 린퀴스트

국제의용군 입대로 선거운동 중단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미네소타주(州) 7선거구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한국 입양아 출신 마크 린퀴스트(40·사진) 공군 예비역 하사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입대를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했다고 23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8개월간 예비 후보로 선거운동을 해왔고, 올 들어 선거구 재획정이 이뤄지면서 다른 민주당 예비 후보 2명이 7선거구에 출마할 수 없게 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린퀴스트의 마음은 달라졌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나는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다. 매인 곳이 없는 40세의 신체 건강한 예비역 군인으로 어떻게 가지 않을 수가 있겠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며칠간의 심각한 고민 끝에 그는 자비 5000달러를 들여 유럽행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방탄복과 전투식량 등 61가지 준비물을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오는 29일 우선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할 예정인 린퀴스트는 한국의 보육원에서 생후 8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자신의 경험이 국제의용군 참전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크라이나에는 몇 달 전보다 훨씬 고아가 많아졌을 것”이라며 “내가 누렸던 것처럼 그 아이들도 많은 기회와 자유가 있는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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