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어디예요?” 시니어 전문 털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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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어디예요?” 시니어 전문 털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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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된 남녀 용의자 2명. 왼쪽이 클라우디우 스토이안, 오른쪽이 마달리나 파운이다.     LAPD



묻는 척 접근해 귀중품 강탈

램파트 경찰서 구역서 24회



LA한인타운 인근서 시니어들에 접근해 귀중품을 빼앗은 강도단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LAPD 램파트 지서는 23일 피코 유니온, 웨스트레이크, 필리피노타운 역사지구 일대에서 일어난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클라우디우 스토이안(27)과 마달리나 파운(24)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2월부터 SUV 차량을 이용해 이 지역을 돌며 시니어들에게 말을 거는 척 유인해 귀중품이나 장신구, 핸드폰 등을 빼앗은 뒤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램파트 경찰서에서는 이들이 1년간 비슷한 방식으로 24회 이상 유사한 사건의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의 제보를 종합하면 이들은 범행 수법은 다음과 같다.


일당은 3명이다. 운전을 맡은 남성 1명과 조수석과 뒷자리에 나눠 탄 여성 2명으로 이뤄졌다. 또한 뒷좌석 카시트에는 어린 아이도 있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들은 표적이 정해지면 차량을 길 가에 정차한 뒤 뒷자리 여성이 “이 근처 교회가 어디 있냐”는 질문으로 접근한다. 이어 피해자(시니어)가 차 옆으로 다가와 위치를 설명하려 하면 재빨리 목걸이나 시계, 핸드폰, 지갑 등 귀중품을 낚아챈 뒤 차를 발진시킨다. 또는 차에 태워 길 안내를 부탁한 뒤, 금품을 강탈하기도 했다.


램파트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2명은 운전석 남성과 조수석 여성으로 보이며 뒷좌석에서 말을 걸고, 귀중품을 강탈한 여성 공범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범격인 이 여성 용의자는 30대 히스패닉으로 금발에 염색을 하고, 영어를 쓸 경우 중동쪽 억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중 남성 용의자가 권총으로 위협한 것이 한 차례 이상 있었으며, 최루 가스 같은 것을 얼굴에 살포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교회’ 얘기 외에도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달라”는 말을 하며 접근했다.


이들은 워싱턴주 커크랜드 거주자로 밝혀졌으며, 체포 당시 차 안에는 2명의 어린 아이도 타고 있었다. 귀중품과 현금, 범행에 사용된 ‘블레싱 스캠(Blessing Sca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관련 정보는 램파트 경찰서 트리미노 형사(213-484-3631) 또는 이그나치오 형사(213-484-3627)로 제보하면 된다. 익명의 제보는 크라임 스토퍼(Crime Stoppers) 800-222-TIPS를 통해 할 수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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