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씨 돕기… 한인사회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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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씨 돕기… 한인사회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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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씨의 건강할 때 모습 / 이용자씨 가족 제공


KAGRO 사우스베이 지부 모금 시작

가주KAGRO도 “29일 이사회서 논의”

특별 취재 - 이용자씨를 집으로 <7>



본지가 시리즈 형식으로 보도하고 있는 롱비치의 리커업주 이용자(65)씨를 돕기 위해 한인사회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 사우스베이 지부(회장 엄해섭)는 피해업주 이씨를 위해 회원들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부 예산 2000달러와 임원진 12명이 100달러씩 갹출해 3200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KAGRO 사우스베이 지부 제임스 천 부회장은 24일 “2주 정도 전부터 (사건을 알게 된) 회원들끼리 자연스럽게 돕고 싶다는 의견을 나누며 조용히 시작된 일”이라며 “사고를 당한 분이 지부 활동을 하던 회원은 아니지만 같은 업계 종사자로써 모두들 아픔을 공감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사우스베이 지부 엄해섭 회장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피해 업주 가족들의 개인 슬픔이 아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한인 업주들의 일이자 슬픔”이라며 “이씨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작지만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사우스베이 지부는 가주 KAGRO의 챕터 중 한 곳으로 사고가 일어난 이용자씨의 ‘프랭크 리커(Frank’s Liquor)’가 위치한 롱비치 지역도 포함한다.


상위 조직인 가주 KAGRO 김중칠 이사장도 “보도를 통해 이씨 사건을 익히 알고 있다. 또 사우스베이 지부에서 도움을 주기위해 나섰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가주 KAGRO도 다음 주 화요일(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제에 올려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그 후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씨 사건은 지난 1월 30일 일어났다. 자신의 업소에 침임한 흑인 용의자의 칼에 목을 다쳐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호흡과 음식 섭취를 모두 인공장치에 의존해야 했으며, 의료진은 당초 “목 아래를 평생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최근 손과 발끝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족들의 얘기다. 업소는 남편(이희덕씨)과 딸(이슬기씨)이 번갈아 운영 중이다.


이 사건은 사건 초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본지가 집중 보도했고, LA타임스가 관심을 갖고 이를 ‘LA폭동이 떠오른다’는 제목으로 기사화 했다. 이후 KTLA와 CBSLA, 야후(Yahoo) 뉴스, 데일리포스트LA 등 주류 언론이 잇따라 조명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이씨의 이웃 주민이면서 단골 손님이기도 했던 케빈 보라봉(35·Kevin Voravong)씨가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https://www.gofundme.com/f/help-mama-help-kim?qid=80ae796685c71324bc1280dc6f2186a7)을 개설해 24일 현재까지 9만6000달러 이상이 모였다. 그러나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한인사회가 나서기 시작하면서 온정의 크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사우스베이 KAGRO 후원 안내

 문의: (310) 413-3866 제임스 천 부회장

 후원 수표 Pay to: Silver Skate Liquor & Mart, 주소: 23814 S Western Ave, Harbor City, CA 90710


백종인 기자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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