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4인조… 타운 주변에 ‘떼강도'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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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4인조… 타운 주변에 ‘떼강도'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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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강도들이 베벌리힐스 고급 보석가게 유리창을 부수고 보석을 훔치는 장면 / ABC7 뉴스 화면 캡처


베벌리힐스 보석점 500만달러 피해

중식당에도 5인조 강도 현금통 강탈



최근 몇 달 동안, LA한인타운 인근에서 금품을 노린 떼강도·절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급 백화점과 상점, 식당 등을 비롯해 집까지 미행하는 강도들의 교묘한 수법에 한인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베벌리힐스에서 5인조 강도들이 보석 상점을 털어 500만달러 상당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께 203블록 사우스 베벌리 드라이브와 샤를빌 불러바드의 코너에 있는 고급 주얼리샵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장한 5인조 강도들이 업소 앞 강화 유리를 대형 망치로 8~10회에 걸쳐 깨부수고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용의자 일당은 역시 훔친 SUV 차량을 이용해 범죄 현장에 도착했으나 절도 행각 이후 알려지지 않은 다른 차량에 탑승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피해 업주에 따르면, 도난당한 귀중품 중 개당 약 50만달러에 거래되는 목걸이도 포함됐다.


같은 날 미들 윌셔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도 5인조 강도가 침입했다. LA경찰국(LAPD)은 이날 오후 9시께 6000블록 샌비센테 불러바드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떼강도가 침입해 종업원들을 제압하고, 업소 내 금전등록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났다. 


이날 식당 사건은 5인조 강도가 연루된 베벌리힐스의 보석점 절도 행각이 일어난 지 몇 시간 후에 발생했으며, 두 사건의 관련성 여부는 조사 중이다.


또 이튿날인 23일 새벽 1시께는 할리우드 힐스의 한 주택을 타겟으로 4인조 강도가 침입해 귀중품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멀홀랜드와 아웃포스트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주택가 옆에 어두운 색의 세단 차량에 탑승한 4명의 용의자들은 주차를 한 뒤 총으로 무장한 채 피해자의 방으로 향했다.


피해 남성 앤서니 패러는 5~6만달러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판매하는 유명 딜러에다 수백만달러 상당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잠자는 피해자에게 총을 겨눈 채 롤렉스 시계를 요구했고, 집타이(Zip Ties)로 묶인 피해 남성은 시계 대신 다른 귀중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최근 텍사스에서 LA로 이주해 고가의 시계 매장을 오픈했으며, 지난 며칠 동안 누군가 자신의 집을 염탐했다고 전했다.


이번 떼강도 사건에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용의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LA지역에서 강도 사건이 18% 증가했고 총기류가 연루된 강도 사건도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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