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는 불법 레이싱...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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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비웃는 불법 레이싱...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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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우스 LA에서 스트릿 테이크오버 중 한 남성이 인파를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다. /FOX 11 뉴스화면 캡처


제재 법안에도 난폭운전 줄지않아

차량 사이 인파 향해 총까지 겨눠 

틱톡 영상 위해 스턴트 차량 묘기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일대에서 교차로를 막고 차량 묘기를 펼치는 스트릿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길거리 스턴트 묘기도 잇따라 발생해 당국의 엄정한 단속이 촉구된다. 


LA경찰(LAPD)에 따르면, 지난 해 길거리 경주는 27%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태스크 포스(Street Racing Task Force)를 출범시킨 LAPD는 길거리 경주를 단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온라인에서 레이싱 또는 난폭 운전을 조장, 장려, 홍보하는 행위는 적발될 경우 최대 6개월 징역형 또는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최대 30일간 차량이 압류될 수 있다.


20일 오후 11시께 사우스LA 센트리 불러바드와 샌피드로 스트릿 교차로에서 벌어진 스트릿 테이크오버 현장에는 많은 구경꾼들이 몰렸다. 동영상에 포착된 영상에는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흰색 닷지 차저 차량 창문 밖으로 나와있는 한 남성이 차량 사이로 오가는 관중들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다. 원을 그리며 빠르게 회전하는 일부 차량은 통제력을 잃고 몰려있는 사람들을 치일 뻔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장은 최근 이 지역에서만 일주일 동안 세 번째다. 


한편, 21일 오전 12시 10분께 한 남성이 틱톡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며, 에코파크 인근 경사진 도로에서 스턴트 묘기를 부리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장면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포착된 동영상에는 LA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 중 하나로 알려진 백스터 스트릿에서 2018년식 검정색 테슬라 S-BLM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경사로에서 50피트 높이로 날아오르면서 도로 위로 착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앞 쪽이 도로면과 부딪히면서 통제력을 잃고 알바라도 스트릿에 주차 된 차량 두 대와 쓰레기통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장을 떠나기 전 다른 테슬라 차량으로 이동해 도주했으며, 번호판이 없는 사고 테슬라 렌트 차량은 현장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LAPD는 이번 뺑소니 사건 제보에 1000달러 포상금을 내걸었다.


LAPD 센트럴 트래픽 디비전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로부터 위험한 자동차 묘기와 관련된 신고가 50건 이상 접수됐으며, 이 중 90%가 용의자로 틱톡 ID 도미니카스(@dominykas)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LAPD는 용의자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직접 현장을 목격한 사람의 제보(213-8833-3713)를 당부했다.


지난 1월 LA시의회는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의 길거리 경주에 대한 전문적인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LAPD에게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는 10만달러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 또 지난 해 10월에는 존 리 시의원이 발의한 불법 레이싱 단속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올해 초 개빈 뉴섬 주지사는 불법 레이싱 단속에 걸릴 경우 법원이 운전면허를 정지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2025년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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