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 임금, 남성보다 더 빨리↑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여성 근로자 임금, 남성보다 더 빨리↑

웹마스터

여성 근로자들의 임금이 남성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나 남녀 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팬데믹 사태 이후 강한 회복세

남녀 간 임금격차는 여전

남성 1달러 벌 때 여성은 83센트


미국에서 여성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남성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성들의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임금관련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틀랜타 연방은행 자료를 인용해 21일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월 여성 근로자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4.4%를 기록, 남성의 4.1%보다 0.3%포인트 높았다. 6개월 연속 여성들의 임금 상승률이 남성을 웃돌았다. 


그러나 퍼스널케어, 헬스케어, 요식업 등의 분야에서 저임금 근로자만 놓고 볼 때 여성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집 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경제분석가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여성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남성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직장을 바꾸는 여성의 경우 이전 직장보다 더 높은 봉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팬데믹 기간 이직한 여성 근로자의 3분의 1은 새 직장에서 30% 이상 더 높은 봉급을 보장받았다. 반면 직장을 바꾼 남성 근로자의 28%만 새 일터에서 30% 이상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동안 상대적으로 급여수준이 높은 화이트컬러 직업에 진출하는 여성이 크게 늘면서 남녀간 임금격차가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평균적인 풀타임 여성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남성의 83.1% 수준에 불과하다. 똑같은 일을 하며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83센트를 버는 셈이다. 


이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가진 여성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대체로 급여수준이 낮은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게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월 현재 미국 내 파트타임 근로자의 62%가 여성이다. 한 노동 전문가는 “남성과 여성 간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정부, 기업, 교육자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