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과 세계대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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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과 세계대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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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전운이 감돌던 우크라이나에서 마침내 전쟁이 터졌다.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함으로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것이 진정한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모르는 상태이다. 앞으로 이 전쟁이 유럽, 나아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상하기 어렵다. 또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공격 카드까지 꺼내들며 전 세계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처음 전쟁 가능성이 보도될 때만 해도 사람들은 지난 2008년, 2014년 러시아의 조지아와 크림반도에 대한 제한적인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조지아와 크림반도 지역은 우크라이나와는 비교가 안되는 작은 지역으로서 당시 전쟁도 빨리 끝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조지아와 크림반도와는 달리, 동유럽의 가장 큰 나라일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에 버금가는 국가이다. 물론 경제력과 군사력 면에서 이들 국가보다는 약하지만 그런대로 충분한 전쟁능력이 있는 나라다. 


전쟁을 일으킨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처음에는 쉽사리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겠지만 벌써 보름 가깝게 전개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사수를 선언하며 미국의 망명요청을 거부하고 군복을 입고 전쟁을 지휘하며 세계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사력 면에서 10배 이상 강한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한다면 언제가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있겠지만 과연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는 불투명하다. 


이는 마치 미국이 월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흡사하다. 푸틴은 자신의 생각대로 우크라이나 점령을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 군인들은 형제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총을 겨누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긴 세월 러시아와 마주하면서 역사적 관계를 이루어 왔고 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함께 러시아와 전쟁을 했다. 후르시초프, 브레즈네프 등 과거 소련 수상들도 우크라이나인들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관계에서 전쟁이 제대로 전개될 리 없다.


이번 전쟁에 독일과 다른 서유럽 국가들이 즉시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기 시작한 것도 러시아에는 부담이다. 독일은 2차 세계 대전 후 스스로 지켜온 비전쟁화 정책을 버리고 GDP의 2% 이상을 군사비로 책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로켓과 탱크 공격용 미사일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폴란드도 우크라이나에 탄약 공급을 시작하였고, 프랑스, 영국 등도 제한된 군사지원과 막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하였다. 미국도 탱크 공격용 재블린 미사일을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전 세계 여론도 반 러시아 성향이 팽배하다.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로는 벨라루스뿐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의 즉각적인 무장화 선언이다. 독일은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참혹한 전쟁을 하였다. 이 두 국가의 관계는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의 나토를 위주로 하여 유럽을 이끌어 온 것을 이번 기계로 자신의 영토 방어 이유로 탈비무장, 강력무장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제 유럽은 이전의 미국 주도 나토체제의 유럽에서 탈 나토, 국가주의, 내셔녈리즘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전쟁의 시작은 물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으로 인한 것인데 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푸틴 나름대로 러시아의 나토로부터의 위험 방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냉전종식 이후 30년 간에 걸쳐 나토가 점차 동유럽으로, 러시아를 상대로 계속 영향을 뻗쳐 나온 것에 대해 마침내 푸틴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전선은 답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푸틴이 현재의 15만~19만 병력에서 그 배 이상으로 늘리고 보다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어 전쟁을 확대나갈 수 있다. 이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의 반응이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더 상태를 보다가 관전만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할 때 참전할 수 있겠는데, 이는 1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에서의 미국의 반응과 같다. 어느 정도 전쟁이 예상되어 왔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을 불러 올줄은 아마 푸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쟁은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 증권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석유 유가도 크게 오를 것이다. 전쟁이 독일과 기타 다른 국가가 참전하는 또 하나의 국제전쟁으로 전개될 경우, 완전한 세계적 파탄이 올 수 있다.  미국은 이러한 모든 것을 감독하는 입장에서 조기 참전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그 현실성은 크지 않다. 현재로서는 전면적 국제전쟁으로의 전개가 더 크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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