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내 인생에 멘토가 있는가'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오피니언
로컬뉴스

[교육이야기] '내 인생에 멘토가 있는가'

웹마스터

925589da914a8ff3ad0254a60a6f4ff1_1644953493_8511.jpg


직업이나 전공분야 선택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인생의 선배 및 멘토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고등교육을 받았고 특정 분야를 전공했다 해도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지혜와 지침은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조언을 청할 때 나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원칙을 나눈다. 



첫째, 신앙인이라면 고려하는 직장이나 직업, 또는 커리어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남에게 덕을 끼치고 축복이 되는지 꼭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남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나 법적하자가 있다면 피해야한다. 적어도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면 안된다. 그리고 신앙이 없는 사람도 윤리적 이슈를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법을 어기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일,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일, 남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예 손대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측정하고 평가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타고난 재능이 있다. 그런데, 대학졸업 후 자신의 재능과 동떨어진 일이나 커리어를 찾는 이가 많은데 그 이유는 연봉, 혜택, 사회적 위치나 인지도 등에 치우친 생각 때문이다. 물론 당장 돈이 필요하고, 또 일단 풀타임이나 파트타임 일을 하며 직장이나 커리어를 천천히 찾겠다면 위의 언급한 첫 번째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일을 시작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젊은이에게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점검해 보라고 조언한다. 요즘은 타고난 재능을 측정하는 온라인 설문지나 책이 많아 측정하기 쉽다. 사람의 재능은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더 잘하게 해준다. 재능에 맞는 일을 하면 일도 잘하고 만족도도 높고 차후 그 분야의 권위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재능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세번째, 자신의 열정(passion)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 영어 표현에 “Work is Hell” (일/직장은 지옥이다)란 말이 있듯이 일을 통해 먹고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 그렇기에 자신의 열정을 추구해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우리 주위엔 열정 없이 일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 것은 일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 열정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그럴 확률이 높다. 열정 없이 하는 일은 지루할 것이 뻔하고 결국 불평과 불만만 뿜어내게 할 것이다.



네번째, 적어도 빚지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돈, 즉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은 벌어야 한다. 돈, 재정, 재물, 어떻게 표현하든지 삶에 꼭 필요한 도구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도 다른 주제보다 돈과 재물을 가장 많이 다뤘다. 성경은 주어진 일에 충성해 고용주의 신임을 얻고, 이익을 창출하고, 또 그 이익을  잘 관리해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가르친다. 다시 말해 게으르거나, 일을 할 수 있지만 남을 의지하며 사는 것은 건강한 태도나 모습이 아니다. 반면 월급이나 연봉을 직업 선택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면 안되며, 또 돈을 우상같이 섬기지 말아야 한다. 돈에 대한 지나친 애착(love of money)은 탐욕이다. 그리고, 너무 부자가 되려거나 너무 가난에 쪼들리면 돈에 노예가 될 수 있다.    



마지막은 객관적인 의견과 조언의 필요다. 젊은이는 그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돕는 멘토나 부모, 교수, 목회자, 또는 친구와의 대화 및 상담을 통해 위에 언급한 네 가지 기준에 따른 객관적인 조언을 구해야 한다. 그렇기에 평상시 타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야 한다. 이 점은 요즘 젊은이의 맹점이라 느낀다. 즉, 인본주의 교육을 통해 독립(independence)내지 홀로서기를 목표로 여기는 젊은이들은 타인의 조언을 구하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딱하지만,  그렇기에 교육자나 인생의 선배가 먼저 젊은이에게 다가가 시간과 에너지와 생각을 제공해 줘야 할 수도 있다.  



팬데믹 때문에 고용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하지만, 위에 다섯 가지 기준을 잘 적용하면 직업선택과 관련된 혼란과 맹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