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람 그리고 사랑] 한국인과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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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사람 그리고 사랑] 한국인과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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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다루기 민감한 부분 일 수도 있지만, COVID-19 기간 동안에 사회적으로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그래서 꼭 집어보고 싶은 '한국인과 자살' 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COVID-19 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 실태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자살에 대한 생각이 40% 이상 증가했음을 발표했다. 역대로 한국에서는 전임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기업 임원, 유명 연예인, 명문고 학생들의 자살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한국인들은 1등을 좋아하지만, OECD 국가 중에 자살율 1위라는 사실은 그야말로 하루빨리 벗어버려야 할 불명예다.


자살은 우울증의 한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의욕의 감소, 무력감, 허무함,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죽음에 대한 생각과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다.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정도로 우울증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 같다. 우울증은 비교, 열등감, 관계 상실, 일의 상실, 재정적인 문제, 승진 누락 등이 원인이 되고 있고, 특히 자식이나 아내, 남편, 부모 등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는 ‘현실의 부담 회피’가 매우 큰 것 같다.


최근에는 한 심리학자의 저서 내 마음이 지옥일 때』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책에 담긴 내용을 읽기 전부터 그 제목이 독자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인생의 행복감을 즐기기 못하고 무엇인가의 그늘에 가려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은 3년 전 세계 최초로 국민의 외로움 문제를 전담하는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 을 임명하였다. 이것은 영국인들 즉, 현대인의 외로움 문제가 국가의 문제로까지 대두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도 ‘자살 담당 장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외로움과 우울증은 매일 15개비 흡연만큼 인체에 해롭다고 한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전기경련요법, 광선치료, 약물치료(항우울제) 등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인 심리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에 시달려도 많은 분들이 좀처럼 그 치료 흔적을 남기지 않거나,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심리치료 받기를 꺼려한다. 만일 심리치료가 필요한 독자들이 있다면, 지인들을 잘 생각해 보고 “내가 너라도 그랬을거야”라고 언제나 여러분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분을 만나 꾸준히 대화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모 인문학자는 이야기 한다. 'IT 혁신으로 인해 삶이 편리해진 점도 있지만, 인간이 그만큼 노동에서 자유로와졌기 때문에 그만큼 인간의 뇌 즉, 생각이 바빠지고 있다'고 말이다. 지나친 생각은 정신건강에 해롭다. 


본인이 감당해 내기 힘든 현실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독자분이 있다면, 왜? 어떻게? 이런 상황이 나한테 벌어졌을까? 라는 의문은 그만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길 바란다. 그 해답을 찾아내는 동안 본인의 몸과 마음은 바빠질 것이고, 그 움직임 속에서 결국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은 지금 당장 결심하길 바란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찾아내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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