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는 가주 학생 많이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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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는 가주 학생 많이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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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회가 UC의 가주 학생 입학률을 높이는 안을 검토 중이다. UC버클리의 모습. /AP



타주·유학생 비율 19%→10%로

주의회 제안… 대학 ‘재정 걱정’

주지사 8억5000만불 추가예산



가주 의회가 주내 학생들의 주립대학교(UC·University of California) 입학률을 높이기 위해 타주 출신과 유학생 비율을 절반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주 상원은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타주 출신이나 유학생 신입생 비율을 현재 19%에서 10%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대로라면 궁극적으로 매년 약 4600명의 가주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UCLA와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의 가주 학생 입학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학들의 타주 또는 유학생 비율은 전체 신입생 중 25%에 달해 전체의 평균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문제가 논란의 쟁점이다. UC측 관계자들은 가주 학생 증원을 위해 2015년부터 1만 9000명의 신입생을 추가 입학시켰지만, 10% 가까운 축소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사실상 타주나 유학생들에 의한 등록금 수익이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하는 탓이다.


UC는 이 방안을 추진하는데 있어 재정적 유연성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계획을 유보하자는 입장이다. 주정부의 지원금으로는 충분히 조달되지 않는 예산상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게 우선이라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입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타주 출신 또는 유학생들의 입학율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예산 문제는 주정부의 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세수 증대로 마련된 750억 달러 흑자 중 8억 5500만 달러를 UC에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공표한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외 출신 학생들의 등록금 수입에 대한 손실은 내년 56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33년까지 7억 7500만 달러로 늘려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가을학기부터 주 의원들은 UC의 주 외 출신 학생들의 입학율을 10%로 줄이는 방안을 요구해 왔으나, 시행되지 않았다. 현재 20만 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4만 6000명의 신입생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어 주 상원은 입학 등록 문제를 가장 중요한 교육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불구하고 UC 입학 경쟁률이 올해 가을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가주 학생들의 UC 캠퍼스의 입학률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데 따른 조치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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